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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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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편의 단편소설에 담긴 ‘리얼리즘’

  • 기사입력 : 2014-02-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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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집= 김하기 소설가의 네 번째 소설집. ‘완전한 만남’(1990), ‘은행나무 사랑’(1996), ‘복사꽃 그 자리’(2002) 이후 11년 만에 출간한 소설집이다.

    표제작인 ‘달집’을 비롯, 비전향 장기수와 통일 문제를 주요 소재로 삼았던 초기작 ‘수인의 딜레마’, ‘북치는 소년’, ‘우물가의 여인’과 변화하는 현실에 직면해 각기 다른 인생관을 지니고 방황과 모색을 거듭하는 인간군상을 그린 ‘계단에 앉아서’, ‘스승’, ‘조용동시’를 실었다.

    또 실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에 주력한 최근작 ‘아덴만의 여명’, ‘이기대의 전설- 일향과 월화의 산화(散花)’까지 소설 속 다양한 인물군을 통해 사회의 제반 모순에 대한 폭넓은 탐구와 그 극복에의 의지를 형상화했다.

    아홉 편의 작품 속에는 ‘통일’과 ‘주변인’에 집중하는 리얼리즘 작가의 분명한 주제의식이 담겨져 있다.

    김하기 소설에는 나무를 잘라 나이테를 드러내듯 당대의 단면을 잘라 부려쓴 작품들과 시간을 거슬러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꿰뚫어 쓴 작품이 공존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하기 저, 해성 간, 1만3000원.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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