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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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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능 못하는 김해 광역교통정보시스템

차량단말기 비싸 보급 안돼
관용차·경찰차 등 300대 장착
‘가격 부담’ 일반인 5대만 구입

  • 기사입력 : 2014-02-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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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지역 광역교통정보시스템(UTIS:Urban Traffic Information System)이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차량단말기(이하 단말기) 보급 부족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김해시는 총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지난달 23일 시청 민원청사 1층에 폐쇄회로TV(CCTV) 통합관제센터와 교통정보센터를 갖춘 ‘김해365안전센터’를 개소했다.

    교통정보센터는 광역교통정보시스템, 교통신호제어시스템, 시내버스정보시스템(BIS:Bus Traffic Information System)을 통합한 것으로 교통정보 수집·제공, 교통흐름 감시·대응 등 각종 교통정보시스템을 아우르는 교통 분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그러나 61억 원을 들여 교통감시 CCTV 24곳, 노변기지국(RSE) 50곳, 교통안내 전광판(VMS) 12곳, 초고속 자가광통신망 101.25㎞ 등을 구축한 광역교통정보시스템이 교통정보수집 단말기 보급이 안돼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 시스템은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이 노변기지국을 통과하면 구간별 속도를 측정해 교통소통 상황을 실시간 전광판에 올리고,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따라서 단말기가 많이 보급돼야 정확한 교통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그러나 설치 한 달이 다 된 지금까지 김해시청 소속 관용차 194대, 우체국 택배차와 경찰차 100여 대 등 총 300여 대에만 장착돼 있다.

    특히 택시기사 등 일반인들이 장착한 것은 고작 5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일반인들에게 단말기 보급이 안 되는 것은 보조금 10만 원을 지원받아도 단말기(대당 35만 원) 가격이 높아 25만 원을 자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모(35·김해시 내외동) 씨는 “예전에 구입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또 돈을 들여 UTIS 단말기를 살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는 단말기가 4000여 대가량 보급돼야 정확한 교통정보를 수집,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우선 택시업체의 협조를 구하고 있으나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국비로 설치했으며, 정부가 당초에는 차량단말기를 관용차와 택시에 무상 장착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이 부족해 지난해부터 보조금 지원 정책으로 전환했다”며 “택시업체와 시민을 상대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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