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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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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김대리, 비법이 뭔가 했더니…

아부달인 이대리 하나도 안부럽고 헛똑똑이 박과장 똑순이가 된대요
■ 직장 생존 병법 41가지 박세준 저, 평단문화사 간, 1만3000원
■ 위풍당당 회사생활 가이드 이호석 저, 길벗 간, 1만5000원

  • 기사입력 : 2014-02-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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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은 밀림 속의 동물원이다.’(빌 게이츠) 과연 인생만 그럴까? 직장은 약육강식의 정글이자, 승자독식 사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경쟁은 날로 치열해져 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할까? 반면 과연 조직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해답일까?

    ‘직장 생존…’은 직장이라는 정글에서 현명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을 알려 주는 생존 매뉴얼이다. 10여 년 동안 정글 같은 직장에 몸담았고, 지금도 몸담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인들에게 제시하는 조직에서의 생존 병법이자 인생 전략서다.

    ‘지금 회사에서 당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가 주어지지 않는가? 그렇다면 곧 다가올 위기 신호로 파악하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찾아올 위기에 대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56쪽, 제1장 직장에서 찾을 수 있는 7가지의 위기 신호 중에서)

    그런데 저자는 직장에서 살아남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결코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인생이라는 큰 그림에서 좀 더 바람직한 선택은 자신만의 평생직장을 찾고 개척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책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을 거머쥔 8명의 성공인이 소개돼 있다. 이들처럼 레드오션에서 피를 흘리며 경쟁하는 것보다 남들은 가지 않은 분야, 또는 자신이 새롭게 개척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삶의 질을 높이고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책은 △직장에서 찾을 수 있는 7가지의 위기 신호 △자기계발의 덫에 빠진 직장인 △성공적으로 인생 제2막을 연 멘토들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8가지 △회사는 결코 당신을 지켜 주지 않는다 등의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위풍당당…’은 인사팀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안타까워하던 저자의 마음이 담긴 책이다. 인사팀에 대놓고 물어보기 어렵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취업규칙, 연차, 육아휴직, 야근수당 등 직장인이 알아야 할 97가지 필수 법률 지식을 정리했다.

    ‘근로계약서 똑똑하게 작성하는 법(14장)’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의 법적 구제방법(33장)’ ‘부당한 징계해고 대응법은?(39장)’ ‘직무발명 특허권도 보상받을 수 있다(56장)’ 등 직장인이 평소에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려준다. 가상의 근로자 허달근 씨와 허말숙 씨를 등장시켜 이들의 에피소드로 인사노무 지식의 눈높이를 낮추고, 판례와 행정해석을 덧붙여 신뢰도를 높였다. 독자들은 문제와 연관된 판례를 살펴보며 상황의 무게를 가늠하고, 저자의 조언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근로자의 권리만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회사가 유학 보내줬는데 타사로 이직한다면 학비와 생활비를 반납해야 한다(31장)’ ‘동료와 연봉정보 공유하면 징계받는다(30장)’ ‘무단결근 사원은 징계해고가 정당하다(32장)’ ‘법인카드의 꼼수 사용은 해고 사유(40장)’ 등 몰라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직장인으로서의 당신의 의무도 꼼꼼하게 정리했다.

    인사노무 담당 실무자에게 도움이 되는 첫 실무서일 뿐만 아니라, 인사팀 없는 작은 규모의 사장님과 예비창업자들에게는 궁금할 때마다 들여다볼 수 있는 참고서이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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