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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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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겪던 울산 40대 승용차서 숨진 채 발견

  • 기사입력 : 2014-03-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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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얻지 못한 40대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 낮 12시 10분께 울산시 북구 신천동 한 주택가 공터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서 A(45)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A 씨는 5년 전부터 신천동에 집을 얻어 혼자 생활했다.

    일용직 노동을 했지만 생활에는 어려움이 없었으며, 이웃으로부터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1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몸이 불편해지면서 일을 할 수 없었고 현재 20만 원인 월세도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A 씨는 지난 1월 동주민센터를 찾아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지만 오래전 헤어진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이유로 선정되지 못했다.

    경찰은 “A 씨가 차상위계층으로 지정됐으나 심각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승용차에서 세상을 등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족과 이웃 등을 상대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광하 기자 jik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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