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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시장, 소신 있는 후보를 뽑자- 고비룡(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4-03-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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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밀양시장 선거는 3선 도전이 유력했던 엄용수 시장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여당 지지가 높은 지역 정서를 감안하면 새누리당 공천이 당선의 향배를 가를 것이란 예상이나 아직까지 독주하는 후보가 없는 상태다.

    후보자들은 엄 시장이 역점 추진했던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 765㎸ 송전탑 문제로 시민정서가 분열돼 주민들의 아픔을 해결하고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자가 간절한 상황이다.

    우선 점점 줄어드는 밀양시의 인구 문제가 최대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마다 인구증가를 위해 기업을 유치해 밀양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을 가장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

    밀양시는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시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20·30대 인구를 초월하는 ‘늙은 도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밀양시의 인구는 10만8424명으로 10년 전인 2003년 12만342명보다 9.9%인 1만1918명이 줄었다. 밀양시의 인구는 1999년 12만8073명, 2003년 12만342명, 2007년에는 11만2025명이었으나 계속 곤두박질하고 있다.

    밀양시의 인구 감소는 이농현상에다 사망과 저출산 등 자연현상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교육과 생산시설이 취약한 영세한 산업구조가 주원인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각 후보마다 인구증가와 관련한 정책들이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밀양의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경남에 3조28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7051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2만857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분석돼 지역발전의 혁명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남도가 그간 산단 지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분주한 걸음을 해온 결과 지난해 총 23곳의 기업체와 대학, 국책연구기관과 MOU를 체결해 7800억 원의 공장설립 투자, 115만㎡의 산업용지 입주, 4600여 명의 고용창출을 약속받은 바 있다. 후보자들이 엄용수 시장의 핵심사업인 나노산단 조성사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판단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유권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문제가 다시 불붙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김해공항을 가덕도로 이전해 확장해야 한다는 부산 지역민의 요구가 거세다. 대구지역은 향후 먹거리를 책임질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의 지원과 발전 계획 등이 맞물려 밀양에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염원하고 있다. 과연 어느 후보가 신공항 재추진과 나노산단 조성, 밀양대 부지 활용방안 등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유권자들은 밀양 미래를 위해 정확한 판단과 통찰력으로 일할 수 있는 후보, 개인의 사리사욕이나 당리당략에 들러리가 되지 않고, 소신 있는 인물을 선출해 우리의 주권을 스스로가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고비룡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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