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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비닐하우스 돌이 해방 후 첫 운석이면, 가격이…

진주 비닐하우스 떨어진 암석
운석일 가능성 80% 이상
운석 금메달 1g당 236만원

  • 기사입력 : 2014-03-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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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지연구소가 진주시의 한 비닐하우스에 추락한 암석이 운석인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1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극지연구소에서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가 암석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진주의 파프리카 비닐하우스에 추락한 암석이 운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추가로 나왔다.(11일자 7면 보도)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1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에서 간이 브리핑을 열고 “암석의 철성분을 측정해봤더니 철이 5∼10% 범위에서 함유돼 있다”며 “철이 산화하는 지구 상에서 돌이 이렇게 많은 철을 함유하는 건 굉장히 제한적인 경우여서 운석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비닐하우스에 팬 면적이 운석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에 대해선 “운석이 떨어지면서 화구를 만들려면 무게가 100t은 돼야 한다”며 “이 암석은 9kg 남짓이라 화구가 생길 수 없고, 운석이 떨어질 때 화구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지난 10일 암석 표면에 탄 흔적과 주변 정황 등을 볼때 운석일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밝혔다.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도 “석질 운석을 본 경험은 없지만 육안 및 주변 상황으로 볼 때 90% 이상 운석으로 추정된다”며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면 정확하게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지연구소의 정확한 분석작업이 나와야 되겠지만 운석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암석의 가치에 대해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지연구소의 사전조사 결과 암석의 무게는 약 9.35kg으로 밝혀졌다.

    희귀성이나 크기, 성분 등 여러가지 요소를 따져야 운석의 정확한 가치를 알 수 있지만 한마디로 운석의 최초 발견자는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은 행운을 거머쥔 셈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수여된 운석 금메달 가격은 1g당 236만 원이었다.

    최변각 교수는 “운석의 종류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면서도 “아주 평범한 운석이 1g에 5달러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질학계에서는 경제적인 가치보다 학술적 가치가 훨씬 높다고 보고 있다.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는 “진주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 나면 지난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 운석이 처음 발견된 이후 71년 만에 발견되는 것으로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우리나라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 자체가 굉장히 희귀해 가치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운석이 하늘에서 떨어진 주인 없는 물건인데다 문화재로 보기 어려워 떨어진 지점의 부동산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최초 발견자가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규 기자 jkgyu@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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