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의병의 날에 열리는 ‘의령큰줄땡기기’를 앞두고 의령군 각 마을마다 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의령군 제공/
의령군민이 의령큰줄땡기기를 앞두고 3년 만에 줄 제작을 위해 마을 별로 다시 모였다.
의령큰줄땡기기는 3년 만인 오는 6월 1일 의병의 날에 열리며, 마을별로 작은 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작은 줄 제작은 휴일인 지난 8·9일 이틀 동안 군 관내 대부분 마을에서 10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합심해서 볏짚을 나르고 새끼를 꼬았다.
가례면은 면사무소 앞에서 100여 명의 주민이 줄 만들기에 참여한 것을 비롯, 괴진 양성 등 13개 마을에서 500여 명이, 대의면 심지 다사마을과 정곡면 상촌 신기 중촌마을에서도 수백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줄 제작을 했다.
읍면별 작은 줄 제작은 오는 31일까지 끝나며 5월 초 각 마을에서 만든 줄을 한곳에 모아 5월 말까지 약 2주간 큰줄을 만들어 축제에 대비한다.
의령큰줄은 제작 과정에서 군내 230여개 전 마을주민이 참여해 1개월에 걸쳐 암수 줄을 엮고 마는 작업을 되풀이해 큰 고 만들기, 곁줄 달기, 꼬리줄 만들기 순으로 작업을 진행해 세계 제일의 거대한 큰줄을 만들어낸다.
볏짚 소요량도 어마어마해 줄 제작에 무려 1000동, 60t이 소요된다. 작은 줄을 말하는 3가배는 길이 100m, 지름 10㎝짜리로 255개나 되며 9가배인 벗줄은 길이 70m, 지름 15㎝로 83개이다. 또 완성되는 원줄 길이는 130m이며 줄고(줄머리) 둘레는 4m에 달한다.
한편,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인 의령큰줄땡기기는 3년마다 치러지는 역사성이 깊은 전통 민속놀이로 1975년부터 의병제전의 부대행사로 선보여 왔다. 2005년 4월22일 길이 251m, 둘레 5~6m, 무게 54.5t 의 큰 줄이 세계 최대 줄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전강준 기자 jkj@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