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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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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추진 입지 이견

권민호 시장 기자회견서 “사곡만 일원 3조3000억 민자 조달 계획”
시장 예비후보들 “사곡만은 해양휴양지구로 다른 곳에 추진해야”

  • 기사입력 : 2014-03-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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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호 거제시장이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지정 추진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해양플랜트 국가지원특화산업단지’ 지원 입지에 대해 권민호 거제시장이 향후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자, 6·4지방선거에 출마한 거제시장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권민호 시장은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일 정부가 발표한 ‘해양플랜트 특화산업단지’ 입지 지원을 거제시 사곡만 일원 약 381만㎡(육지 44만4690㎡, 해면 336만6510㎡)에 결정 추진하면서, 오는 9월 정부가 발표 예정인 ‘국가산업단지’도 지정받을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입주의향기업 47개 회사와 실시협약(MOU)을 체결했다”면서 “이들 업체들이 사용하게 될 부지면적만 267만3000㎡에 달하며, 단지조성 및 공장설립 등에 필요한 총 사업비 3조3000억 원은 정부 지원 없이 민자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연 설명에 나선 손호영 부산신항사업협동조합장(이하 조합)은 “어떤 형태로든 산업단지가 추진되면, 민관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조성사업비(1조3000억 원) 전액을 조합과 금융권에서 100% 책임지고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조합사 560개 회사와 준조합사를 포함하면 700여 개(철강, 해양플랜트, 항공, 철도, 자동차부품, 바이오/나노, 신재생에너지, 전기, 전자 등) 우수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어 2015년 사업 착공과 동시 선 분양할 계획”이라며 “거제시와 정부는 인·허가 등 행정적인절차만 진행하면 우량의 실수요기업을 책임지고 유치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2015년 상반기까지 사업비 483억 원을 조달하고, 2017년까지 물가상승, 공사 추진 시 여려 제반요건에 따른 사업비 상승을 고려해 1000억 원 정도 여유 있게 조달금액을 1조3783억 원까지 준비하겠다”며 “올해부터 준비해 오는 2020년 말까지 사업을 준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권민호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한 다른 예비후보들은 오후에 기자회견을 갖거나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의견을 표출했다.

    이날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야권 단일후보 변광룡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발기인은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지정 추진은 환영하나, 사곡만의 경우 해양휴양지구(국비 수십억)로 추진돼 온 도심배후시설로 개발해야 한다”면서 “해양플랜트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확정돼 거제시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범 시민 국가산단 추진 연대회의’를 통해 다른 곳에 최적의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유승화 예비후보는 “지역주도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특화산업단지’ 입지 지원을 특화산업단지 및 국가산업단지의 지정을 확정한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글·사진= 이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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