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가을 야구’를 기대하는 창원 팬들의 희망을 밝히기 위해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올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 4명 보유가 허용된 데다, FA시장에서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함으로써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전력 보강을 했다.
NC의 가장 큰 강점은 선발 투수진이다.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 등 외국인 투수 3인방과 토종에이스 이재학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발 투수 넷 모두 10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재목이고, 노성호와 이태양 등도 선발 투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NC의 두 번째 장점은 빠른 발이다. 지난 시즌 주전 2루수였던 지석훈을 위협하는 박민우와 도루왕 김종호, 원조 톱타자 이종욱, 나성범, 에릭 테임즈 등 언제든지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뛰어난 기동력으로 상대 팀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김경문 감독 발야구의 결정판이나 다름없다.
화끈한 타격도 긍정 요소다. 5승 2무 4패로 시범경기 2위에 오른 NC의 타율은 2할8푼2리로 9개 구단 가운데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종욱과 손시헌의 가세로 팀 색깔이 공격적으로 바뀐 점도 4강 진입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범경기 홈런 2개 등 3할8푼7리를 기록한 김종호를 필두로 이종욱-나성범-이호준-에릭 테임즈-모창민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상대팀 투수들이 쉴 만한 곳이 없다.
백업 선수들의 성장도 눈부시다. 외야에서는 지난해 홈런 15개를 때려낸 권희동과 오정복, 박정준 등이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내야에는 조영훈과 박민우, 노진혁, 이상호, 이창섭, 강민국 등이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NC에게도 약점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불펜진이다. 베테랑 손민한을 필두로 박명환, 이혜천, 고창성 등의 고참뿐 아니라 이민호, 최금강, 윤형배 등 신인들도 시범경기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후반부에 손민한과 고창성이 좋은 투구를 보였고, 임창민과 이성민, 원종현, 손정욱 등도 기복없는 모습을 보여 안도감을 준다. 정규시즌에서 불펜진이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1군 데뷔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밋빛이다. 뚜렷한 적임자가 없었던 마무리 투수도 찾았다. NC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질 선수는 바로 김진성이다. 김진성은 시범경기에서 21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과 동시에 NC 공룡들이 수놓을 가을 야구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김정민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김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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