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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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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모비스와 챔프전… 응답하라, 통합우승

오는 2일부터 ‘7전 4선승제’ 격돌
‘고공농구+속공농구’로 승부

  • 기사입력 : 2014-03-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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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통합 우승만 남았다.’

    정규리그 1위 창원 LG가 4월 2일부터 울산 모비스와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을 치른다.

    LG는 지난 1997년 팀 창단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등극한 여세를 몰아 통합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모비스와 리그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지만 골 득실면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어 지난 1997~1998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에 1승 3패로 패한 아픔을 설욕한다는 각오다.

    부산 KT와 4강전을 3전 전승으로 마친 LG 강점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체력이다.

    김시래와 김종규 등 주축 선수들이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고, 기승호와 박래훈, 유병훈, 양우섭 등 폭 넓은 선수층이 큰 무기다.

    고공농구와 함께 빠른 템포 공격을 자랑하는 속공 농구는 단연 정상급이다.

    무엇보다 LG에는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 등 두 명의 해결사가 버티고 있다. 또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히는 김종규도 통합 챔피언 달성을 위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김종규는 부산 KT와 4강전에서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단기전에서 팀에 커다란 활력소로 작용했다.

    김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린 부분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단기전은 정규리그와 다르다”며 “라운드별 맞대결을 보면 전반기에는 고전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 경기들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했다. 시리즈가 길어진다면 우리에게 불리할 것이 없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LG는 풍부한 벤치멤버와 함께 체력 손실도 적다. 때문에 장기전으로 갈수록 LG가 유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아울러 모비스의 리딩가드 양동근과 슈터 문태영을 봉쇄한다면 챔피언결정전을 쉽게 끌고 갈 전망이다.

    문태종-문태영 형제 대결과 김시래-로드 벤슨의 친정팀 대결, 감독들 지략 대결도 이번 챔프전의 볼거리다. 문태종과 문태영의 격돌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의 챔피언 결정전 ‘형제 대결’이다.

    LG 가드 김시래와 모비스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 역시 ‘친정’과 격돌을 앞두고 있다.

    특히 김시래는 지난 시즌 모비스 소속으로 챔피언에 올랐던 터라 LG가 우승할 경우, 2년 연속 왕좌에 오르는 영광을 눈앞에 두고 있기에 비수를 꽂을 태세다.

    벤치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465승으로 최다승을 기록 중이며, 플레이오프에서도 36승을 거둬 올해 우승하면 전창진 부산 KT 감독(41승)에 이어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40승 고지에 오른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에 20년 만에 남자농구 금메달을 안긴 김진 감독은 2001~2002시즌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스) 시절 이후 12년 만에 다시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정상에 오른다면 김진 감독은 최인선 전 SK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2개 팀에서 우승을 맛보는 지도자가 된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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