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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이것이 승부처다 ⑫ 함안군수 선거

새누리 경선 후보 선출 ‘1차 관문’
인구증가 방안 공약도 관심사
여당·무소속 맞대결 될지 주목

  • 기사입력 : 2014-04-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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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 청사 전경. /함안군 제공/


    오는 6·4지방선거에서 하성식 군수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 모두 4명의 예비후보가 군수 자리를 향해 뛰고 있다. 따라서 예비후보 중 특별한 선두주자 없이 새누리당 경선에서 후보자로 선출되는 것이 최대의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군수 후보들은 △인구 10만 이상의 함안시 건설 △말이산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e-아라리 한국시설원예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을 공약으로 거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5월 함안군수 선거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진석규 전 군수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하차했고, 2007년 12월 19일 재선거가 실시돼 당선된 조영규 전 군수와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하성식 군수가 당선된 이후 임기 내내 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조사와 재판 등에 시달려 갈등과 분열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또 이 같은 3번의 군수선거에서 모두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공천 관련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은 당선의 5부 능선을 오른 것으로 보여, 후보 모두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경선= 현재 군수 후보들이 승부처로 여기는 새누리당 경선은 공천 신청을 한 3명의 후보가 경선 참가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현룡 국회의원도 3월 말 지역구를 돌며 새누리당 공천자(군수와 도·군의원)들에게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경선을 어떤 방식으로 치를 것이며, 공천 신청을 한 후보들이 얼마나 경선에 참여할지는 의문이다.

    군수 후보 4명이 모두 새누리당 당원이었으나, 3월 24일 주점욱 후보가 “당내 경선에 참가해 탈락하면 군수선거에 출마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이렇게 되면 함안군민이 스스로 군수를 선출할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게 됐다”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만약에 김용철·조근제·차정섭 후보 등 나머지 3명의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가 경선에 참가할 경우 1명이 선출되기 때문에 결국 무소속 주점욱 후보와 1대1 대결이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결구도를 예상하는 유권자는 드물 것으로 파악돼 3명의 후보 중 누군가는 탈당해 군수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3명의 후보들은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1~2명은 경선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분위기다.

    함안군수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본선이 아닌 새누리당 경선에서 후보자로 선출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과연 공천신청을 한 3명의 후보 중 언제 어떤 후보가 탈당할지, 몇 명이 경선에 참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구 10만 명 이상 함안시 건설=  ‘함안군을 인구 10만 명 이상의 함안시’로 건설한다는 화두는 지난 2010년 군수선거 등 2~3차례 핵심공약사업이었다.

    현재 군내에 입주한 3000여 개의 기업체에 4만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나, 80%가량이 창원 등지서 출퇴근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보들은 군내 기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 대다수를 지역 내에 거주토록 하고, 최상의 주거단지 등을 조성해 외지인을 유치하면 임기 내 인구 10만 명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인구 6만8000여 명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어 유권자들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발표하는 후보에게 지지를 할 것으로 보인다.

    ◆말이산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현재 함안은 기업체 유치보다는 문화와 관광 방면의 공약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여 년 수많은 기업체 입주로 주민들은 부지 보상 등 경제적인 이익은 컸으나, 주변환경 훼손 등 생활여건은 극도로 나빠져 쾌적한 생활문화환경 조성이 대다수 후보의 핵심공약이 되고 있다.

    말이산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함안을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것으로, 이 사업이 무난히 이뤄지면 군민은 물론 자손 대대로 경제적인 이익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군수 후보 4명이 이에 대한 추진 계획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예산 확보 등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배성호 기자 bae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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