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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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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산단을 살맛나는 공간으로 만들자- 강의중(창원상의 기획홍보팀)

  • 기사입력 : 2014-04-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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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겠지만 사전적인 의미로는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이다. 요즘은 미술 작품들을 미술관에서뿐만 아니라 관공서, 기업, 도심의 여러 장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미술 작품은 감상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미적 안목을 열어줘 미래의 문화를 창조해간다. 우리는 미술 작품을 통해 자연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시대와 소통한다. 그런 관계와 소통은 사람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문화의 진원지이다.

    창원지방법원 법정의 벽면에는 그림과 사진이 걸려 있다. 법과 예술은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굳이 이 둘의 공통점을 찾으려면 둘 다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창원지방법원은 그림과 사진 전시를 통해 딱딱하다는 법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있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재판절차의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 시민과 부드럽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한 것이다.

    우리 지역의 기업은 문화예술 지원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남스틸의 송원갤러리, 경남은행의 KNB아트갤러리, 무학의 좋은데이 미술대전 등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지역민과 기업인을 위해 문화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창원상공회의소도 기업인들의 경영지원 활동을 펼치는 것 이외에도 사회적 책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상의 회관 1층에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전시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을 위한 힐링과 사색의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지역 상공업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균형성장을 도모하는 경제단체가 문화예술에 대한 접목을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창원상의는 기업과 지역의 고른 성장을 위해 기업에 대한 다양한 경영지원 사업은 물론이고 지역의 문화, 예술 등에 대한 관심을 통해 사회와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된 지 40주년이 됐다. 40년 동안 황무지에서 일궈낸 결실은 너무도 풍요롭지만 그동안 쌓아올린 금자탑에도 세월의 흐름 탓에 산업인프라가 노후화되고 지역이 성장하는 데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창원국가산단을 경쟁력을 갖춘 첨단복합산단으로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집적화단지 조성, 기업의 생산환경 개선, R&D센터 유치, 고부가가치산업 개발 등의 기본적인 토대를 기반으로 문화, 예술, 교육, 의료 등의 각 요소들이 고루 충족될 때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도시, 향후 50년간 먹거리가 많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도시가 될 것이다.

    공공기관, 기업, 시민, 문화예술단체 등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주체이다. 각 개별 주체들은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지역의 미래를 새롭게 창조하기 위해서는 기관-산업-문화가 서로 소통하고 창의적으로 융합해야 할 것이다.

    강의중 창원상의 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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