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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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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칼날 박힌지 50일 만에 제거 수술 성공

  • 기사입력 : 2014-04-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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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이마에 칼날이 박힌 채 50일 동안 생활하던 40대 남성이 칼날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오는 24일 퇴원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3일자 7면 보도)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7일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12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A(49·진주시)씨 이마에 박힌 칼날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수술은 신경외과 방재승 교수 등 4개 진료과목 교수 6명이 참여했다.

    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의식이 명료해 대화가 가능하고 손발의 움직임도 자유롭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A씨는 길이 8㎝의 칼날이 이마에 박힌 채 부러져 7㎝ 부분은 뇌경동맥을 찌르고 있었고 나머지 1㎝는 조각이 나 두개골에 박혀 있었다”며 “혈관 우회술을 시행해 7㎝ 부분은 제거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두개골에 박힌 칼날 조각은 제거하지 못했으나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칼날이 시신경을 불과 5㎜ 아래로 지나갔고, 뇌경동맥을 찔렀지만 혈관 파열은 없었다”며 “A씨가 대수술 이후에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진주의 한 인력사무실 앞에서 동료 근로자 B(35)씨가 휘두른 과도에 이마 부위를 찔렸다. A씨는 사건 직후 동네의원과 종합병원을 전전했으나 수술과정에서 혈관이 터져 숨지거나 반신불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에 따라 별다른 조치 없이 생활하며 얼굴 마비 증상 등을 호소했다.

    진주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불은 “수술이 잘 끝나 정말 다행스럽다”며 “수술 비용도 센터에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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