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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실패는 성공의 또다른 이름- 윤명학(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연수원장)

  • 기사입력 : 2014-04-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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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4분기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경남지역의 청년고용률은 37.1%였다. 청년 경제활동인구 55만명 중 약 21만명만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59.1%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이다. 청년실업률 또한 5.6%로 전국평균 7.9%보다 2.3% 낮다. 이처럼 경남지역의 취업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낮은 이유는 기계, 금속, 조선 등의 중공업이 지역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 집약형 장치산업은 취업과 이직이 활발하지 않은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실적으로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경제활동 영역으로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청년들의 취업 스트레스와 고통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창업의 길을 추천한다. 대학에서 충분히 공부도 했고, 세상을 알 만한 나이도 됐으니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한다면 취업 성공에 못지않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수 있다. 지금은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다. 청년창업자에게 지원되는 정부의 제도도 다양하다. 물론 창업의 길이 말처럼 쉽게 이뤄지지는 않는다. 아마 취업보다 높은 수준의 노력과 지혜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창업과 이직에 대해 유연하지 못한 인식을 갖고 있다. 한 번 사업에 실패한 사람은 곧 인생에 실패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실패는 성공의 또 다른 이름이다. 창업의 실패는 인생의 실패가 아닌,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전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건전하고 강인한 기업가정신 교육과 함께, 한 번 쓰러진 기업도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의 저변확대가 요구된다. 그래야 창업생태계가 젊어지고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경제성장률이 하향 고착화되고, 기존 CEO들의 고령화가 심화되는 지금의 시대에 청년창업은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창업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 혁신성을 갖춘 아이템만 있다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청년창업가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인 시선, 격려해 주는 분위기가 활짝 피어나길 바라본다.

    윤명학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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