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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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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모은 팔순 해외여행 경비 세월호 성금 기탁

창원 노승팔씨 부부 “가족 잃은 분들 조금이라도 위안 됐으면…”

  • 기사입력 : 2014-04-23 10: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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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승팔씨.


    '세월호' 사고 수습을 도우려는 도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팔순의 노부부가 팔순기념 여행을 위해 모은 돈을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기탁했고, NC 다이노스 선수단과 창원 한마음병원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성금을 기탁하며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2동에 거주하는 노승팔(80)·안경자(74)씨 부부는 지난 21일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합성2동 주민센터에 지정기탁했다. 이 성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다.

     노승팔씨 부부는 영국 여행을 위해 2년 동안 적금을 넣어 경비를 마련했으나,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하자 여행사에 예약한 여행을 취소하고 경비 전액을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 단원고 학생들을 돕고자 내놓았다.

     노씨 부부는 "2년 동안 기대한 여행보다 훨씬 소중하고 값진 팔순 선물이라 생각하며 성금 기탁을 결정했다"며 "이 성금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며 좋겠다"고 밝혔다.

     노승팔 어르신은 18년 동안 통장으로 재직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실천해 왔으며, 지금도 주위 어려운 이웃과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김창환 합성2동장은 "노부부의 선행이 합성2동은 몰론 가족을 잃은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들에 온 국민이 슬픔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지난 20일 마산 삼성전에 앞서 주장 이호준의 주재로 미팅을 갖고 '세월호' 침몰로 비탄에 빠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기 위해 성금 2000만원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또 창원 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도 지난 21일 1000만원을 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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