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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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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 67% 찬성

경남도, 서부권 8개 시군 여론조사
재개원 16%·특화병원 개원 8% 順
보건노조 “원하는 대답 유도 조사”

  • 기사입력 : 2014-05-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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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진주의료원 활용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는 서부권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옛 진주의료원 건물 활용방안을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데 찬성한 답변이 67.2%였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는 도의 여론조사가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보다 원하는 대답을 유도하기 위한 조사라고 비판했다.

    신대호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8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2∼3일 실시한 ‘진주의료원 건물 활용방안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진주의료원 건물을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데 찬성은 67.2%, 반대는 32.8%였다.

    반대한 사람 중 ‘진주의료원 재개원’ 답변은 16.7%, ‘특화병원으로 재개원’ 8.0%, ‘기타 공공시설로 활용’ 5.1%, ‘모르겠다’가 2.9%로 나타났다.

    도청 서부청사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68%가 ‘매우 필요하다’거나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보통’이 19.8%,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2.2%였다.

    신 국장은 이날 “‘서부청사 타당성 용역’ 결과가 이달 말께 나올 예정인데 그전에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데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가 했다. 표본수 3만1649명에 응답률은 9.48%, 유효 표본은 성인 남녀 3000명이다. 표본추출과 조사 방법은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ARS 임의걸기(RDD)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78%포인트다.

    한편 진주의료원 재개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경남도는 선거용, 엉터리 여론조장조사 폐기하고 혈세낭비 사과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경남도가 원하는 대답을 유도하기 위한 잘못된 조사”라며 “지방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 후보로 출마하는 현직 도지사가 강행하고 있는 사안에 대한 답변을 얻어내기 위한 유도성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사안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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