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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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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수석회의 긴급소집 …靑 "조만간 담화발표"

  • 기사입력 : 2014-05-11 19: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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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가안전 마스터플랜 및 '관(官)피아' 개혁 등을 담은 대국민담화를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휴일인 11일 긴급 소집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에 담을 후속 대책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 "오늘 세월호 사고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그동안 관련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조만간 직접 대국민담화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이 담화 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박 대통령은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는 우선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13일이 될 가능성이 거론됨다. 이럴 경우 지난 2월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관련 담화 발표 직후 국민경제자문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처럼 대국민담화 발표 후 곧바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각 부처 장관들에게 후속조치를 주문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15일이나 16일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 박 대통령의 담화 시기가 이에 맞춰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담화 형식은 청와대 본관이나 춘추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담화만 발표할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회견 형식을 취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오전 11시부터 2시간45분간 점심도 거른 채 김기춘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 제1부속비서관 등 필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비교적 장시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애초 이날 공식 일정이 없었지만 갑작스럽게 회의를 소집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민 대변인은 회의 내용에 대해 "새로운 국가 변혁의 방향과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고, 특히 이번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한 국가 안전재난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고와 대책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박 대통령이 지난 2일 종교지도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과와 함께 사고를 계기로 불거진 여러 문제점에 대한 개혁방안을 담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이후 매일 오전 김기춘 실장 주재로 수석회의를 하면서 개혁방안 마련에 집중해왔다.

    개혁방안은 구체적으로 국가 안전 마스터플랜 마련 및 재난대응 컨트롤타워로서의 국가안전처 신설 방안과 이에 따른 정부조직 개편안, 관피아로 대변되는 기존 공직사회의 민관유착 부조리나 눈치 보기 등 문제점 혁파 방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직사회 개혁 작업과 관련해서는 관료 중심으로 개혁작업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셀프개혁' 지적이 나오는 만큼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는 각 수석실에서 그동안 준비해온 방안을 보고하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토론을 거쳐 무엇을 담화에 담을지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날 회의가 장시간 이어진 것으로 미뤄 후임 국무총리 물색을 포함한 내각 개편이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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