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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지방선거 투표만이 진정한 심판이다- 김병희(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4-05-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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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거운동이 본격화됐다. 이번 선거는 4년간 내가 사는 지역의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공직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다. 이들은 광역·기초자치단체의 행정을 총괄, 감독하거나 교육 관련 사무를 집행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우리나라의 선거 투표율은 저조한 수준이다. 유권자마다 이유야 다르겠지만 매번 나오는 이유 중 하나가 ‘어느 한쪽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최근 우리나라 선거에서의 투표율을 보면 2012년 총선 투표율은 54.2%, 2010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4.5%에 머물러 우리나라 유권자의 절반만이 선거권을 행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전국선거인 2012년의 대선 투표율은 75.8%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는 대통령선거이고 이념 간의 대립이 높던 시기에 시행된 선거라는 점에서 높은 투표율이라고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대사회에서 저조한 투표율의 가장 큰 원인은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무관심이다. 그러나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정보, 선거 자체에 대한 정보부족 또한 낮은 투표율의 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치를 하는 분들이 국민들과 만나야만 하는 유일한 시기가 바로 선거철이다. 이때만큼은 제 아무리 부자 후보라도 시장에 들러 길거리 음식을 먹고, 제 아무리 콧대 높은 사람이라도 유권자들 앞에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자신의 이익에 눈먼 후보라도 이때만큼은 국민들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고민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과 공략을 세워 발표하기도 한다.

    그들이 국민과 함께하는 이유는 국민의 손에 의해 뽑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선거에 참여하지 않아 더 이상 그들의 당선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그들도 유권자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높은 투표율이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떠나 우리가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참여만이 최선은 아니다. 여태까지 정당, 지역주의, 학연 등을 보고 투표했다면 이번부터는 배경이 아닌 후보자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고, 후보자의 비전과 공략에 중점을 두고 선택을 하자.

    정당을 떠나 가장 적합한 후보를 뽑는 것이 진정한 심판이다. 정당들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분석하며 진정한 국민의 뜻을 깨달을 것이다.

    진정으로 누가 지역의 발전을 앞당기고 누가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할 사람인지를 잘 선택해서 투표에 참여해 심판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을 실현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

    김병희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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