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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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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2기 도정 전망과 과제 (2) 공약으로 살펴본 도정 방향

서부권 대개발·청년일자리 확보에 역점
진주의료원에 서부청사 건립·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발전 도모
대학 선호 트랙 개설·도-기업간 일자리 창출 협약 행정력 집중

  • 기사입력 : 2014-06-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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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도정회의실에서 홍준표 지사가 방효철(왼쪽 두 번째) 삼우금속공업 대표이사와 이원석(오른쪽 첫 번째) 창원문성대학 총장 등 도내 전문대학 학장들과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홍준표 지사의 2기 도정의 방향은 그가 선거기간 중 내세운 공약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는 당시 안전한 경남, 깨끗한 경남, 행복한 경남, 서부권 대개발, 경남 미래 50년을 ‘5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5대 핵심공약 가운데 경남 미래 50년 전략사업은 경남의 신성장동력 엔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최고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1편에서 소개) 경남 미래 50년 사업 다음으로 홍 지사가 역점을 둔 공약은 ‘서부권 대개발’이다.

    ◆서부권 대개발= 서부권 대개발은 낙후된 경남 서부지역 개발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으로, 1기 도정 때부터 추진돼 왔다.

    9일 지방선거가 끝난 뒤 처음으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홍 지사는 “경남의 균형 발전을 위해 서부 경남의 대개발에 더욱더 박차를 가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 경선 때와 선거과정에서도 “낙후된 서부권을 본격 개발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서부지역 도민들을 향해 여러 차례 약속했다. 그만큼 서부권 대개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1기 도정 때는 사업 속도를 내지 못했다. 다만 올해초 경남도는 지난해 3월 신설한 ‘서부권개발본부’를 지난 1월 진주로 이전함으로써 그 첫발을 내디뎠다.

    서부권개발본부 이전은 1925년 당시 진주에 있던 경남도청을 부산으로 이전한 이후 처음으로 본청의 실·국 단위 기구가 다시 진주로 옮겨온 것이다.

    서부권 개발본부는 균형발전단·공공기관 이전단·개발사업 추진단 등 3개 단으로 구성돼 있고 인원은 본부장을 포함해 모두 38명이다.

    서부권 대개발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이며, 언제까지 얼마의 예산을 투입해 완성하는 계획일까.

    홍 지사는 이행방법으로 △경남도청 서부청사 건립과 공공기관 이전,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조기 완공, △항공산업 국가산단, 항노화 산업(한방) 등 신성장산업 육성, △진주 혁신도시를 혁신거점으로 육성, 초전 신도심 개발 등을 제시했다.

    경남도청 서부청사 건립과 공공기관 이전은 조기에 도청의 일부 기능을 이전해 서부경남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서부청사는 그의 공언대로 지난해 5월 29일에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조만간 5만 4806㎡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인 의료원을 리모델링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조기 완공은 지역균형발전의 촉매제가 될 철도와 고속도로 등 중요 인프라를 조기 완공한다는 내용이다.

    항공산업 국가산단, 항노화 산업(한방) 등 신성장산업 육성은 사천·진주 지역에 항공산업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거창·함양·산청·합천지역 한방 항노화 산업을 육성하며 지리산 케이블카, 거창 승강기밸리 조성 등을 한다는 내용이다.

    진주 혁신도시를 혁신거점으로 육성, 초전 신도심 개발은 공공기관 정착과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으로 혁신거점 도시로 육성하고 초전 신도심 개발로 진주 50만 인구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행기간은 2014년~ 2018년이고, 총사업비는 약 14조원으로 재원조달방안은 국비 10조, 지방비 3000억, 기타 3조8000억을 제시했다.

    ◆청년 일자리 확보= 홍 지사는 5개 핵심공약 중 하나인 ‘행복한 경남’에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홍 지사는 지난 4일 당선소감으로 “서민경제 회복과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기간 중에도 “경남도는 그동안 청년일자리 창출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도내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도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과 지난해부터 협약체결을 추진해 왔다. 향후에도 도내 대학생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2기 도정 때도 청년 일자리 확보가 도정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도내 대학생 취업문을 넓히기 위해 대학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선호하는 트랙의 추가개설과 도내 향토기업인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남도-기업 간 협약 체결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협약의 실효성 확보에도 전 행정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홀로 사는 어르신 공동생활가정 확대, ‘작은 영화관’설치 확대, 낙동강 수계 수질개선 사업 등 분야별 공약을 추진하는 동시에 1기 도정에서 추진해왔던 경남도 채무감축, 복지 누수 특정감사, 공기업 개혁 등을 2기 도정에서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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