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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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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제통계 조사와 역지사지- 김용길(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 기사입력 : 2014-06-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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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이는 누구나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서 우리 통계청에서는 항상 통계응답자의 입장이 되어서 어떻게 하면 응답 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통계는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기업 및 정부는 물론이고 합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모든 기관과 개인에게 꼭 필요한 의사결정의 기초 정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통계를 이용해 국가정책을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기획하고 정책이 잘 집행됐는지의 사후 평가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요한 통계가 응답자의 올바르고 정확한 답변에 기초해 생산됐을 때 그 가치는 빛나며 정부와 기업과 국민은 올바른 정책수립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또 그것을 근거로 미래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고 과거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응답자 입장에서 보면, 개인 사생활 노출 기피, 응답시간대의 불일치, 바쁜 업무와 생활로 인한 조사 응답의 성가심으로 인해 통계조사에 보다 소극적일 수가 있으며, 그로 인한 무성의한 답변이나 정확하지 않은 응답이 나올 개연성이 매우 높다.

    반면에 통계생산기관의 필요한 통계 및 통계이용자의 조사통계 요구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어 응답자의 응답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응답자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통계조사 시 행정자료 이용 확대, 조사항목 조정, 해당 기관 간 MOU 체결, 연간 및 경상조사의 통합조사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또 시행하고 있다.

    6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실시하는 ‘2013년 기준 경제통계통합조사’는 위와 같이 응답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으로서의 특별조사로, 이를 위해 조사원이 해당 지역 대상 사업체, 기업체 및 협회나 단체를 방문해 직접 면접방식으로 조사표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기존의 광업·제조업조사 등 연간조사 6종과 서비스업동향조사 등 월간조사 2종을 동 기간에 동시에 조사한다.

    이는 연중 수시로 방문함에 따라 발생하게 되는 사업체 및 기업체의 응답 부담을 경감하고, 조사항목의 중복부문을 조정함으로써 국가통계조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데 큰 목적이 있다.

    참고로 통계청에서는 이 통합조사를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5회째 실시하고 있다. 사업체, 기업체 및 협회, 조합의 담당자분께서는 응답부담 경감을 위한 통합조사의 취지를 십분 이해하시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중요한 사업인 이번 조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김용길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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