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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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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참신성 엿보이는 창원시 ‘전통시장 맵’ 사업

  • 기사입력 : 2014-06-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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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상권·교통 빅데이터 맵’을 구축하는 사업에 나선다. 이 전통시장 지도는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성·연령·거주지와 이용 유형 자료를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상인들은 영업 전략을 시간대별, 유동인구 연령별, 계절별로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빅데이터 맵은 창원시가 안전행정부에 제출한 전통시장 활성화 과제가 ‘올해의 정부3.0 선도과제’로 선정되면서 추진하게 됐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사업들과 비교하면 참신성이 엿보인다.

    전통시장은 정이 넘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며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대형마트에 밀려 고전하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왔다.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고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 확보와 아케이드 설치, 진입로 정비 등 각종 시설 개선이 이뤄졌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영 선진화 방안으로 정기적인 상인 교육과 공동마케팅 도입에다 온누리상품권 판매 확대, 전통시장 가는 날 지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전통시장 침체의 원인인 대형마트에 대한 강제휴무제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입점규제 등 제도개선도 꾸준히 모색했다. 창원시의 이번 빅데이터 맵 사업은 그동안 전통시장과 관련해 추진해온 시설, 마케팅, 제도 개선사업과 달리 이용 고객에 대한 분석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전통시장에 대해 계속적으로 정책을 발굴하는 것은 지난 몇 년 동안의 지원정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설 현대화에 주안점을 둔 지원책은 시장별 장점을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한 측면이 많았다. 이로 인해 일부 전통시장은 지원정책에도 오히려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감소하는 문제점을 나타내기도 했다. 창원시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맵 사업은 그저그런 지원정책이 아닌 전통시장에 꼭 필요한 데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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