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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생존, 협력과 상생이 답이다- 조기호(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 기사입력 : 2014-07-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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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도내 각지에서 21만 개가 넘는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새벽부터 장사 준비를 하고, 밤낮으로 기계를 돌리며 미래의 행복을 설계한다. 이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애틋해지는 것은 이분들은 사업자나 경영자 같은 거창한 이름이 아니라, 어제 저녁 치킨집에서, 오늘 점심 국밥가게에서 생생한 일상을 전해주던 우리 이웃들의 삶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세월호 사고 이후 다시금 내수침체에 빠져, 영세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소상공인들은 상당기간 지속돼 온 가계부채의 증가와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어려운 형국에 거창한 공론이 아닌,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부여된 각각의 책임과 상생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작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동반성장을 다시금 생각해 볼 시기가 아닌가 한다.

    정부는 서민가계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영업자 경영환경 개선정책을 확대 추진하고, 중산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소득 성장 및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 주력해야 한다. 대기업의 경우에도 직간접적인 지원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직접적으로는 소비매출 증가를 위해서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과 다름없는 자영업자의 소득수준 향상이 필요하다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이들이 영위하는 업종과 상권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신용보증 재원출연 등 간접적 지원도 다각적으로 검토해 상생 경영을 추진해야 한다. 당사자인 소상공인들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개성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위한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하고, 문화관광이 융합된 상권 형성 등 창조적 협업아이디어로 소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자생력을 축적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 역시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인 만큼 내수부진 해소에 동참해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생산자 직거래 구입, 사회공헌도 높은 재화구입 등 합리적 소비와 가치소비 활동을 점차 늘려가야 한다. 물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방문해서 우리 공산품과 농산품을 우선적으로 구입하면 금상첨화다.

    여기에 자영업자들의 신중한 신규 진입도 중요하다. 국내 자영업자 영업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아서 세밀한 준비과정 없이 뛰어든다면 막대한 수업료를 치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계경제의 명운을 걸고 극심한 경쟁체제로 진입하는 만큼 시장상황과 업종 전반에 대한 충분한 사전준비와 더불어 제도적 지원장치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주위를 살펴보면 소상공인 경영개선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경상남도와 중소기업청은 저금리와 장기상환조건으로 소상공인 지원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창원, 진주, 김해, 양산 등 기초지자체에서도 대출이자의 2% 내외를 보전해 소상공인 대출을 지원 중이다.

    경남신용보증재단에서도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신용보증제도와 함께 준비된 창업자 양성을 위한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창업정보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우리 지역 소상공인들이 웃음과 활력을 잃어버린 채 무한경쟁으로 내몰려서, 성실해도 실패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공동체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은 정치, 행정, 금융, 시민을 망라한 우리 모두의 마음과 지혜를 모아서 실천함으로 완성해야 할 공통과제이다.

    조기호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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