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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선양사업 이제 소프트웨어에 맞추자

  • 기사입력 : 2014-08-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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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량’열풍에 하드웨어 경쟁 치열

    거제 옥포대첩단지·남해 순국공원
    창원 안골포해전승첩비 건립 등
    지자체 너도나도 보여주기식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은 걸음마 수준

    ‘이순신 유적의 보고’ 경남특성 살려
    스토리텔링·역사 탐방코스 등 개발
    새 문화아이콘 발굴·상품화 나서야



    영화 ‘명량’을 계기로 이순신 신드롬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남해안 관련 지자체가 보여주기식 개발사업은 경쟁적으로 추진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남·전남도 등에 따르면 경남에는 거제에 ‘옥포대첩 국민관광단지’가 오는 2018년, 남해에 ‘이순신 순국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2015년 말 각각 준공 예정이다. 또 통영에 이순신 공원, 거제에 칠천량해전공원이 각각 준공됐다.

    통영시는 지난 2월 통제영을 복원했으며, 창원시는 진해에 안골포해전 승첩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영화 ‘명량’의 역사적 장소인 진도 울돌목의 거센 소용돌이 바다를 가까운 현장에서 조망할 수 있는 ‘명량대첩 해전재현 승전무대’를 최근 완공했다.

    이처럼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하드웨어적인 개발사업은 우후죽순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한 선양사업은 걸음마 단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은 적은 예산으로도 추진이 가능하며 경남은 이순신 유적의 보고이다. 옥포, 합포, 적진포, 사천, 당포, 당항포, 율포, 한산도, 안골포, 장문포, 노량 등 경남의 거의 모든 해안포구가 전적지다. 이에 이순신 장군과 관련해 구전으로 내려오는 전설이나 설화를 채집해 역사와 함께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해 문화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봉수 이순신전략연구소장은 “지역의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새로운 문화 아이콘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외부 전문가들에게 이를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최근 본지 기고에서 ‘이순신 순례길’ 조성도 제안했다. 해저터널 근처 착량묘를 참배하고 명정, 충렬사, 세병관, 청마거리, 문화마당, 동피랑, 남망산을 지나 이순신공원으로 연결되는 역사 문화 탐방코스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는 또 한산도는 섬 이름 자체를 ‘이순신 한산섬’으로 바꾸고 이순신 장군과 관련 있는 지명인 제승당, 염개, 메엘개, 야소 등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 루트를 개발하면 기대 이상의 문화관광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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