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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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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파행 국회’ 내달 1일 정상화 분수령

새정치,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 가닥 … 김영오·문재인 단식 중단
새누리-유가족대표단, 내달 1일 3차 면담 타결 여부도 중대 변수

  • 기사입력 : 2014-08-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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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은 물론 희생자 가족에 대해 빠르고 적절한 지원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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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8일 오후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던 중 외부 방문객과 대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내달 1일 정기국회 개회일이 ‘세월호특별법 파행 국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30일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후 전격적인 등원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새누리당과 세월호유가족 대표단이 1일 오후 3차 면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국회 정상화의 중대변수가 될 것으로 꼽힌다.

    29일 나흘째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서울시청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촉구를 위한 캠페인을 벌여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수용을 새누리당에 촉구했다.

    앞서 28일에는 국회에서 ‘비상행동회의’를 개최한 후 상임위별로 서울 명동과 강남역에서 선전전을 벌인 후, 저녁에 국회예결위 회의장에 모여 회의를 가진 뒤 철야농성을 이어갔다. 이날부터 ‘장외투쟁’이란 용어 대신 ‘비상행동’으로 쓰기로 했다. 저녁에 열린 비상행동회의에서 1일 오후 2시 예정된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대체적인 의견을 모은 데 이어 당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 복귀 여부 및 이후 국회 의사일정 참여여부를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토요일(30일)까지는 계획했던대로 비상행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날 세월호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째 단식투쟁을 벌여온 ‘유민아빠’ 김영오씨와 10일째 동조단식을 벌여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단식을 중단했다. 잇단 단식중단에 이어 시간이 갈수록 참여도가 떨어지는 등 동력이 상실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장외투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세월호특별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다른 현안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강경파들의 입장이 여전히 완강해 개회식 직후 열리는 본회의를 비롯해 이후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전면 참여할지는 불투명하다. 개회식 직후 첫 본회의에는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7·30 재보선 당선 의원들의 신임 인사 등의 안건이 예정돼 있다.

    국회 정상화의 또다른 최대변수 중 하나는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의 1일 3차 면담이다. 3차 면담에서 세월호특별법 협상의 쟁점인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과 기소권 부여 및 특별검사 추천문제 등이 전격 타결될 경우 정기국회가 정상화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또다시 아무런 성과없이 끝날 경우 국회 파행 연장이 불가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파행이 추석 연휴 이후로까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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