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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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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뇌혈관 바로알기 ⑤ Q&A(끝)

동맥경화증, 젊다고 안심할 수 없어요
동맥경화증·심장질환 위험 높아
건강관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 기사입력 : 2014-09-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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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과 한마음병원 심뇌혈관센터 공동기획 ‘심장·뇌혈관 바로알기’ 마지막으로, 한마음병원 심뇌혈관센터 방문 환자가 자주 묻는 궁금증과 일반인들이 알아야 할 올바른 상식을 알아본다.

    Q: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가요?



    A: 혈액 내에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이 있다. 고지혈증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을 기준으로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90mg/dl 이상일 때 심혈관계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개 혈관벽의 염증 반응으로 혈관 내벽이 손상돼 지질, 섬유소, 평활근의 증식·석회화 등이 일어나며 여러 물질의 침착과 산화 물질 등의 증가로 혈관은 서서히 막히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동맥경화증이라 한다. 혈관 내의 염증 반응의 악화로 대식 세포 등에 의한 죽상경화반이 생성되고 점점 증가해 혈관이 좁아지며 이로 인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질환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동맥경화증과 심장 질환의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

    뇌졸중이나 당뇨와 같은 위험 인자를 갖고 있다면 식사 요법이나 운동, 스타틴과 같은 약을 복용해 콜레스테롤을 조절해야 한다.

    Q: 젊은 사람도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심장질환에 걸리나요?



    A: 우리나라도 식습관과 생활 환경 등의 영향을 받아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심장 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정상적인 청소년기에도 동맥경화증이 진행되고 있음이 밝혀진 바 있어 관련 건강관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잘 알려진 동맥경화증 원인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있으며 젊은 연령대에서는 비만과 당뇨 이외에도 가족성 고지혈증 및 유전성 혈액 질환, 자가 면역성 질환, 만성 신부전 등의 경우에도 심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 심근증 및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인한 심인성 급사 등도 있을 수 있다.

    한편 어린이에게도 중풍 증상이 타나나는데 이를 ‘모야모야병’이라고 한다. 선천성 질환으로 뇌동맥의 안쪽 벽을 구성하는 내피가 점점 두꺼워져 막히고 이에 우리 신체가 비정상적인 뇌혈관을 만들게 된다. 급하게 만들어진 이런 혈관이 가늘고 많게 형성돼 마치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거 같다해서 ‘모야모야’라고 하는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Q: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고혈압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A: 고혈압 치료는 동맥경화증 등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혈압은 거의 증상이 없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벽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게돼 동맥경화증 진행을 촉진시킨다. 혈관은 전신에 분포하고 있으므로 어떤 장기의 혈관에 문제가 생기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합병증이 발생한다. 뇌혈관이 막히게 되면 뇌졸중이, 뇌혈관이 부풀어 올라 파열되면 뇌출혈이, 심장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신장(콩팥)으로 혈관이 막히면 신부전증이, 눈의 망막 혈관이 막히게 되면 실명이 온다.

    이러한 합병증 증상이 나타나면 이후에 아무리 혈압을 잘 조절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손상된 장기의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동맥경화증의 위험 인자는 고혈압 외에 당뇨병, 흡연 등이 있다. 고혈압의 정도와 위험인자 등에 따라 심각도가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Q: 중풍도 수술로 예방할 수 있나요?



    A: 목동맥이나 뇌안의 굵은 혈관이 좁아져 있으면 이를 풍선확장술 또는 직접 수술법을 이용해 넓힐 수 있다.

    또 만성으로 목동맥이나 뇌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경우, 뇌의 예비혈관이 충분하지 못할 때, 또는 약물치료를 충분히 하는데도 반복되는 뇌허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막힌 곳이나 좁아진 곳을 우회해서 혈관을 연결하는 우회수술이 필요하다.

    1~2mm 남짓 되는 뇌혈관을 서로 이어주는 미세수술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도 수월하며 중풍도 예방할 수 있다.

    Q: 뇌혈관, 터지기 전엔 이상을 알 수 없나요?



    A: 동맥이 파열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즉 터지지 않으면 별 지장이 없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일단 터지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혼수상태나 의식 저하, 심지어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데 사전에 확인이 가능하다. MRI나 CT를 통해 부풀어 오르거나 막힌 혈관을 확인할 수 있다. 파열될 우려가 있는 뇌동맥류를 발견하면 위치와 크기, 모양을 면밀히 분석해 미리 대응을 할 수 있다.

    Q: 운동 중 소금을 먹는 것이 괜찮은가요?



    A: 흔히 운동 중 땀으로 염분이 빠져나가 체내에 전해질이 감소한다고 여겨 다량의 소금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땀의 전해질 농도는 체액이나 혈액에 비해 낮아 땀을 흘릴 경우 전해질보다 수분의 소실이 더 많다. 상대적으로 전해질 농도가 상승하게 되는데, 다량의 소금을 섭취하면 전해질 농도는 더욱 상승해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한다. 과도한 소금 섭취로 고나트륨혈증이 심해지면, 세포 내의 수분이 세포밖으로 빠져나가게 돼 뇌에 치명적일 수 있다. 고나트륨혈증으로 인한 뇌신경 장애 증상으로 졸림, 무력, 국소 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발작이나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문재 기자 mjlee@knnews.co.kr

    도움말= 창원 한마음병원 심뇌혈관센터 김민웅·고덕호·최원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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