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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네번째 인질 영국인 참수 동영상 공개

  • 기사입력 : 2014-10-04 06: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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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47)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IS가 다른 인질을 참수할 때 썼던 것과 같은 방식의 장면이 담긴 이 동영상은 이집트 현지시간으로 3일 밤 공개됐다.
     
    문제의 동영상은 IS 대원이 인질로 억류 중인 다른 미국인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이 동영상이 사실로 확인되면 미국이 이라크, 시리아의 IS 공습을 개시한 이후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인 구호단체 직원 데이비드 헤인즈에 이어 IS가 인질 참수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4번째 사례가 된다.
     
    이번 영상에서 복면을 한 IS 무장 대원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오바마, 당신은 샴스(시리아) 공습을 개시하면서 우리 국민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그래서 당신 국민의 목을 계속 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식 억양의 영어를 구사한 이 대원은 다른 외국인 인질들을 참수했던 인물과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AP통신은 이 동영상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IS에 의해 공개됐지만, 신빙성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참수 비디오가 사실이라면 역겨운 살인극이라고 비난했고, 한 미국관리도 "동영상이 진짜라면 이는 IS의 잔혹함을 또다시 과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미 정부는 동영상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헤닝은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州) 에클스에서 두 아이를 키우던 택시기사로, 지난해 12월 시리아 난민에게 의료물자를 전달하고 구급차를 운전하는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IS에 납치됐다.
     
    앞서 IS는 지난달 13일 영국인 헤인즈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다음 참수 대상으로 헤닝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영국에 있는 이슬람교도 지도자들과 앨런의 부인은 IS에 앨런을 석방하라고 촉구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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