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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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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칼럼/ ICT 올림픽, 2014 ITU 전권회의

세계 정보통신 분야 현안·미래 방향 논의
의장국 맡아 글로벌 정책 리더 역할 기대

  • 기사입력 : 2014-10-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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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행 련 (경남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얼마 전 모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전권회의를 소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ITU 전권회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다소 생소한 용어일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이다 보니 회의 성격, 개최 내용 등에 대한 이해도 매우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ITU 전권회의는 향후 10년 동안의 세계 ICT(정보통신기술) 흐름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회의로, 193개 ITU 회원국의 장·차관급 정부대표단이 참여해 세계 정보통신 분야의 현안과 미래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범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의 표준화, 주파수 할당 및 관리, 사이버 보안, 위성, 국제 전파규칙 등을 결정짓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전문 국제기구이다. 1980년부터 사용 중인 긴급구조신호도 이곳에서 정한 국제규약이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 등도 전파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한데 무선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세계적으로 전파자원도 부족해지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ITU 전권회의가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생소한 용어로만 이해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ITU 회의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위상뿐 아니라 부산이 명실상부한 세계 ICT 허브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 19번째 회의를 열게 된 전권회의(Plenipotentiary Conference, PP)는 4년마다 각국의 ICT 최고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종 정책결정을 하는 회의를 표현하기 위해 ‘온전한, 완전한 권한’이란 뜻의 ‘전권’이라는 표현을 회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회의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회의개최에 따른 직접효과, ICT·한류 관광 효과, 전자정부 수출, ICT 브랜드 홍보에 따른 수출효과 등 7000억원(정보통신정책연구원 추정)에 이르고, Fast Follower(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빠르게 따라가는 기업)에서 First Mover(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창의적인 선도자)의 글로벌 정책 리더로 전환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문화·산업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이번 ‘2014 ITU 전권회의’는 ICT 현안 해결 주도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내 ICT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뿐만 아니라 글로벌 ICT 컨퍼런스, 스마트 한류문화 축제 등 대규모 행사들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ICT 축제 한마당으로 명실상부한 ICT 올림픽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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