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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매눈을 가지고 싶다- 이승윤(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남들이 무심코 지나칠 때 들을 줄 아는 귀 갖춰야…

  • 기사입력 : 2014-10-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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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2년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는 줄거리도 흥미가 있었지만 주인공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여기저기 옮기는 장면이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그 흥미로운 영화의 원작이 1956년대에 쓰여졌단다.

    영화에 사용된 터치스크린 기술은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화면(스크린)에 나타난 문자나 특정 위치에 사람의 손 또는 물체가 닿으면, 그 위치를 파악해 저장된 소프트웨어에 의해 특정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화면에서 직접 입력 자료를 받을 수 있게 한 화면을 말한다.


    요즘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터치스크린의 역사가 1972년 처음으로 개발된 기술이라고 하면 놀랄 것이다. Plaro Ⅳ라는 교육용 시스템으로 터치 기능이 가능했다고 한다. 1983년 HP 150컴퓨터를 거쳐 1989년 Grid pad는 스마트폰이 가능하게 된 제품이다. 1992년 사이먼은 IBM에서 최초로 만든 스마트폰이며, 1993년 아이팟의 운영체제 개발자가 만든 뉴턴이라는 PDA 단말기, 1999년 선거용 단말기 에지, 2004년 닌텐도 DS가 터치스크린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CEO 초청 기술 시연회를 구경하던 중이었다. 스티브는 기술설명회를 듣다가 갑자기 춤을 추면서 좋아했다고 한다. 모 회사의 제품시연회에서 터치스크린 기술을 보았던 것이다. 그 당시 첨단기술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의 전자기기업계에서는 터치스크린을 접목한 기술시연회는 종종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로 고민하던 스티브에게 이 기술은 춤을 추게 할 만큼 뇌리에 섬광을 비추게 했던 것이다.

    중요한 점은 다른 CEO들은 이 기술시연회에서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하고 무심하게 지나쳤다는 것이다. 그 이후 2007년 잡스는 터치 스크린이라는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직접 발표하게 된 것이다. 아이포드, 휴대전화,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세 가지 주요 기능을 완벽히 통합함으로써 아이폰과 애플은 단숨에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지금 전 세계의 젊은이들은 스티브 잡스의 애플 제품에 열광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생은 지금 IT기기는 애플 제품과 아닌 제품들로 양분화된다고 말한다.

    어느 중소기업의 대표는 신제품 개발로 고민하던 중 해외 전시장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때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자연의 맛을 살려주는 주스기였다. 당시 국내의 주스기는 거품이 일거나 맛이 변형되는 것뿐이었다. 그 대표는 회사의 맷돌 기술을 접목한 모터기술을 해외에서 얻은 아이디어에 연결시켜 원하는 주스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지금 홈쇼핑에서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제품이다.

    경남테크노파크에서 기업지원의 일환으로 마케팅, 경영 컨설팅 등 여러 분야 지원을 하면서 알게 된 한 분의 중소기업 대표는 해양수산업에 쓰이는 좋은 제품개발을 하게 되었다. 개발서를 살펴보니 경남을 대표할 만한 해양수산 분야 제품이었다. 이 회사 대표 역시 뉴스를 시청하다가 아이디어를 얻게 됐단다.

    들을 귀가 있는 자만 듣고, 볼 수 있는 자만 본다.

    이승윤 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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