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이 17만~2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사장 김재수)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6일 4인 가족 기준 김장재료 구입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0.3% 하락한 17만3000원 선으로, 대형유통업체는 21만4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T가 조사한 김장재료는 배추, 무, 고춧가루, 깐마늘, 대파, 쪽파, 흙생강, 미나리, 갓, 굴, 멸치액젓, 새우젓, 굵은소금 등 13개 품목이다.
김장재료 비용이 지난해 대비 하락한 것은 대부분의 채소류와 양념류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배추는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1%가량 증가한 데다 올해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충분하고, 건고추는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0%나 감소했지만 재고량이 충분해 물량 공급이 원활한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원도 비슷한 예상을 내놨다. 11월 배추, 무등 엽근채소와 건고추, 마늘, 양파 등 양념채소의 농업관측정보에 따르면 김장에 드는 재료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작년보다 낮게 형성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배추 가격은 가을배추 출하량이 작년보다 13% 많아 작년과 평년보다 낮은 10㎏당 3500~4500원을 형성할 전망이며, 무의 경우 가을무 출하량이 작년보다 7% 감소하지만 준고랭지 2기작 출하가 지속돼 작년과는 비슷하지만 평년보다 낮은 18㎏당 7800~8800원으로 예상된다.
김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