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시행 전에 책을 저렴하게 사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도서 매출도 급증했다.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을 열흘 앞둔 11일 오픈마켓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서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두자릿수 증가했다. 

옥션의 경우 도서 매출이 35% 신장했다. 

도서군별로 경영·경제·자기관리 등 실용서(120%) 매출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인문·사회·역사(80%), 초등 학습·참고서(65%), 유아 도서(60%), 취업·수험서·자격증 참고서(59%), 대학교재(45%), 예술·과학·종교(40%), 외국도서(35%)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11번가는 같은 기간 54% 매출이 증가했으며, 만화와 건강·취미·실용 서적이 도서 매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도 만화(170%)와 인문서(137%)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처럼 도서 판매가 늘자 오픈마켓 업계는 잇달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G마켓은 20일까지 문학, 인문, 유·아동 인기 도서를 최대 70% 할인하는 '도서 끝장 세일'을 진행한다. '오늘의 990원 끝장 도서' 코너를 통해 매일 다른 도서도 990원에 한정 판매한다. 

11번가는 지난달 도서 6천여 종을 최대 90% 할인하는 행사를 열었다.

남원태 옥션 도서사업팀장은 "11월은 도서 판매의 비수기이지만, 도서정가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특히 실용서와 참고서 등 할인 폭이 큰 도서의 판매 신장이 컸다"고 전했다. 

김승현 11번가 도서 담당 바이어는 "도서정가제 시행 발표 이후 유아 전집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와 영화의 원작 소설을 사보려는 수요도 늘면서 전체 도서 매출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