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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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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상의가 서울지하철 전동차 국제입찰 반대하는 이유

“중국 전동차업체 국내시장 진입시 현대로템 등 창원지역 업계 타격”
창원상의, 서울메트로 국제경쟁입찰 추진에 반발
“정부조달협정 미가입국인 중국업체 입찰 참여 배제” 정부기관에 건의

  • 기사입력 : 2014-11-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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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2호선 신규 전동차 200량(예상금액 2700억원)의 국제경쟁입찰이 추진되는 가운데 창원상공회의소가 정부조달협정(GPA) 미가입국인 중국 업체의 입찰 참여를 배제해줄 것을 서울메트로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창원에는 국내 유일의 전동차 완성업체인 현대로템이 있으며, 1차 부품업체 53%가 경남에 밀집해 있는 만큼 지역경제에 타격이 크다는 이유다.

    창원상의는 건의서에서 “철도 완성차 제작업체가 존재하는 대부분 국가들은 철도산업의 보호를 위해 자국 내 제작이 어려운 제품이거나 경제성이 없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내에서 자체조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업체가 완성차 제작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서울메트로에서 예산 절감을 이유로 자국 내수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정부조달협정 (GPA) 미가입국 중국 업체에 입찰 참여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은 자국 산업의 보호 육성에 대한 의지 부족이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철도산업은 각국의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 국내 부품기업의 경우 사실상 내수로만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가 수주하지 못할 경우 관련 협력업체들의 경영난 심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창원상의는 “만약 중국의 저가 완성차 업체가 국내시장 진입 시에는 중국의 주요 부품 제조사들도 동반 진입할 우려가 있어 향후 국내 부품업체들의 생존과 이에 따른 근로자들의 고용유지에 더욱더 큰 어려움이 올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기간시설인 우리나라 철도산업의 근간이 흔들려 결국에는 철도차량과 부품업계의 해외 종속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업체가 서울지하철 전동차를 수주하게 되면 STX그룹 경영부실과 세계시장 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경제에 또다시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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