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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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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직원들 오전엔 당혹, 오후엔 안정

기업 외형·매출·문화 차이 등 걱정
대표이사 사내담화로 불안감 줄어

  • 기사입력 : 2014-11-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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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에 매각된다는 사실을 처음 접한 창원산단 삼성테크윈 직원들은 26일 “당혹스럽고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테크윈 한 직원은 이날 오전 “그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가 오가는 줄 전혀 몰랐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다른 한 직원은 “오늘 아침 매각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하루아침에 재계 1위에서 재계 9위 소속이 되는데 기분이 어떻겠냐”고 했다.

    상당수 직원들은 이날 회사에 출근, 본지 등 신문을 읽고 포털사이트로 검색을 하는 등 사내 전체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께 김철교 대표이사가 ‘회사의 주력사업 부문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향후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요지의 사내담화를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직원들은 이후 매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 삼삼오오 논의하는 분위기였다고 한 직원이 전했다. 직원들은 한화그룹의 기업문화가 삼성그룹과 다른데다 매출액 등 그룹 외형도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룹 차원에서 이번 빅딜과 관련된 후속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불확실성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기대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공식적으로 삼성테크윈 등 매각 대상 계열사 인력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전환배치나 위로금 지급 등의 후속조처가 뒤따를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인수하는 기업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고,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의 문화를 융합해 그룹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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