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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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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석, 태광실업 현지공장 잇단 방문 이유는?

최근 5년간 ‘베트남목바이’ 3차례 방문 이례적 관심
지난해 2월엔 주석궁으로 박연차 회장 초청 만찬도
염색공단 조성·남딘화력발전소 건립 전폭지원 약속

  • 기사입력 : 2015-02-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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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쯔엉 떤 상(왼쪽) 베트남 주석이 태광실업의 현지공장인 베트남목바이를 방문, 박연차 회장과 함께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태광실업/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김해에 본사를 둔 태광실업의 두 번째 현지 공장인 ‘베트남목바이’를 세 차례나 방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해의 태광그룹은 상 주석이 지난 20일 떠이닌성 성장 등 20여명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베트남목바이를 찾아 박연차 그룹회장을 면담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상 주석이 베트남목바이를 찾은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세 번째다. 베트남 주석이 특정 기업을 여러 번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박연차 회장을 주석궁으로 초청, 만찬을 베풀기도 했다.

    이날 회사를 방문한 상 주석은 공장을 둘러보고 박연차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기념식수를 한 후 태광이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과 농업 지원, 기술학교 설립 등의 사회공헌사업 등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또 태광의 현지 투자사업이 베트남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곧 착공에 들어가는 염색공단 조성사업과 남딘화력발전소 건립사업, 비료사업 등 신규 사업이 베트남 경제 발전을 위한 기간 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이로써 태광의 베트남 신규사업은 최근 남딘화력발전소 건립에 난관이었던 무연탄 공급 문제가 해결된 것과 때를 같이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광은 남딘성 일대에 1200㎿급 화력발전소 2기를 2단계로 나눠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베트남 국영 석탄공사가 무연탄 공급에 난색을 보이는 바람에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지만, 최근 황 쭝 하이 베트남 부총리가 박연차 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베트남산 무연탄 공급을 약속해 오는 10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도 베트남 태광비나를 직접 방문,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금융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광은 떠이닌성의 농업 발전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제방공사, 농지개량, 기계화사업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22일 1차분 100만달러를 지원했고, 향후 채소전문단지 조성 등에 1차와 비슷한 규모로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농촌지역의 의식 계몽을 위해 새마을 노래를 베트남어로 번역, 보급 중이다.

    끼엔장성에 추진 중인 기술학교는 태광을 주축으로 한국의 선진교육 프로그램을 들여와 베트남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에 나서게 된다. 총 2000만달러가 소요되는 이 사업에는 태광이 1000만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한국 정부기관 등에서 조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태광실업은 1994년 베트남 동나이성에 신발생산 공장인 태광비나를 설립하며 베트남과의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10년에 베트남목바이를 설립했다. 현재 베트남 현지에서 4만5000여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6억2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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