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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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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아픔’을 치유하라

경남신문 창간69주년 기획
통한의 70년- 원폭 2세와 위안부
대물림되고 있는 원폭의 상처

  • 기사입력 : 2015-03-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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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기도 하면서 한·일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가깝고도 먼나라’인 일본과의 외교관계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침략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실천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창간 69주년을 맞은 경남신문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2·3세대들의 삶과,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한 박숙이(94) 할머니의 삶을 조명했다.

    원폭 투하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 7만명 중 3만명이 살아남았고, 이 중 2만3000명이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도내에는 869명이 살고 있다. 원폭투하로 인한 피해는 대물림되고 있다. 현재 원폭피해 2·3세대는 아직 원폭피해자라는 사실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국회에 보류 중인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실태조사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관련기사 17면

    도내에는 8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범죄 인정과 공식 사죄,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군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법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이며, 두 차례 진상조사 결과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사실만 인정할 뿐 배상과 관련해 법적인 책임은 없다고 주장하는 등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이 90세에 가까워 그분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드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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