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부영(사진) 경남도의원이 19일 본회의장에서 “홍준표 지사와 같은 급으로 맞짱 뜨니까 즐기고 있는 것 아니냐”며 박종훈 도교육감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제32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상급식 중단은 도청에서 발단된 게 아니라 도교육감이 감사 거부를 한데서 비롯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교육감이 학부모와 함께 한 자리에서 눈물 흘리는 것을 봤는데 제가 교육감이라면 그런 분들과 같이 앉아서 울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입법권이 있는 국회에 달려가 지방재정이 너무 힘드니까 입법적으로 해결해달라고 무릎 꿇고 거기서 울겠다”고 했다.
또 “정말 급식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이렇게 해결하지 않고 도청에 자존심을 굽히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노동당 여영국 신상발언을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앞서 여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교육청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이것은 사실관계가 아니다. 그동안 지속됐던 무상급식 지원은 경남도와 18개 시·군이 해왔다. 교육청이 시작한 게 아니다”며 “급식비가 지원되지 않는 책임은 교육청이 아니라 경남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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