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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있는 훈육- 구필숙 (창원시 육아종합지원 센터장)

  • 기사입력 : 2015-05-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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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5월이다! 싱그러운 바람과 맑은 날씨만큼이나 우리 아이들에게 신나고 기쁜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가정의 달에 우리 아이들에게 화사한 추억을 많이 심어주고, 어른들이 만든 정책의 그늘은 드리워지지 않으면 좋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은 익히 아는 말이다. 아이들의 훈육에도 칭찬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아이는 태어나 처음 만나는 부모와의 건강한 애착 형성을 통해 긍정적인 관계를 배워나가게 되고 이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초가 된다. 긍정적인 경험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칭찬을 들 수 있을 것이다.

    #1. ‘삼둥이’들에게 참고 기다리고 습관을 가르치는 장면이다. 아이들 앞에 놓인 딸기를 먹지 않고 아빠가 잠시 후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면 딸기를 더 준다고 이야기한 후에 아이들의 반응을 보기로 했다. 잠시 후 아빠가 돌아왔을 때 세 아이 중 두 아이는 딸기를 먹어버렸고 한 아이만이 딸기를 먹지 않고 기다렸고 그 아이에게는 딸기를 더 줬다.


    이것을 심리학 용어로 ‘지연만족’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은 참고 기다린 후에는 칭찬이 있고 보상이 따른다는 만족감을 배우는 것이다. 유아기에는 만족지연능력이 증가하는데 여기에는 자신의 정서를 통제하는 능력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정서조절과 정서표현의 체험들을 통해 ‘정서지능’이 높아진다고 한다. ‘정서지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체험이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가족들의 표정과 감정을 읽는 연습이 필요하고 화, 질투, 충동 등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동화 속의 인물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게 한다.

    #2. 참고 기다린 한 아이에게 딸기를 더 준다고 한 약속을 지키느라 아빠가 딸기를 먹지 않고 남겨둔 아이의 그릇을 들고 주방으로 가버리자 순간 아이는 울음을 크게 터뜨리며 당황했다. 아이에게서 딸기 그릇을 가져갈 것이 아니라 여분의 딸기가 담긴 그릇을 주방에서 가져와 참고 기다린 아이에게 더 담아줬어야 했을 것이다.

    칭찬을 할 때는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짚어줘야 효과가 있다. 아이가 어릴수록 즉시 칭찬을 해야 하고, 아이에게 보상받고 있다는 확신을 줄 때 칭찬의 효과가 나타난다.

    ‘삼둥이’에게 참는 교육이 됐는지? 울음을 터뜨린 아이에게 원치 않는 상처로 기억됐는지? 알 수는 없다. 계속해서 일관성 있게 교육이 이뤄진다면 행동주의심리학 이론에서 주장하는 학습이 이뤄져 좋은 습관과 성품이 형성될 것이다.

    칭찬할 때 경계해야 할 것은 과도한 칭찬이나 무분별한 칭찬이다. 이것은 아이들로 하여금 오히려 치열하게 경쟁해 더 빨리, 나만을 위해 쟁취하며 살아가는 아이로 변하게 할 수도 있다.

    또한 반복해서 칭찬하는 것도 삼가야 하며 인격이나 성격, 능력에 대한 칭찬은 효과적이지 않다. 예를 들면 ‘착한 아이구나!’ ‘천사 같다’ ‘훌륭하다’ 등은 좋은 칭찬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 말라’는 약속을 지켰을 때도 칭찬은 필요하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러나 만약 아이가 어떤 일에 실패를 경험했을 때에는 칭찬보다는 격려가 더 필요할 것이다.

    칭찬은 잘했을 때에 하는 것이며 격려는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에도 한다는 차이가 있다. “열심히 애썼는데 안타깝구나”등의 표현으로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줄 때에 아이에게 칭찬 못지않은 힘이 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무엇을 그려줄까 하고 생각하는 5월이 되기를 기대한다.

    구필숙 (창원시 육아종합지원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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