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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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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선생님의 척추건강

  • 기사입력 : 2015-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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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오늘은 교사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허리통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교사라는 직업이 일반 사무직 직장인들에 비해 오래 서서 일을 하다 보니 허리와 무릎, 어깨에 부담을 많이 받는다. 즉 오랫동안 서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무릎과 목, 허리가 일자가 되고 이럴 경우 작은 충격에도 쉽게 허리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허리질환의 또 다른 이유는 교탁에 기대는 등 나쁜 자세와 습관이다. 장시간 서서 수업을 하다 보니 척추관절의 피로도가 가중돼 교탁이나 칠판 등에 기대 수업을 하다 보면 척추의 무게중심이 기울어져 추간판과 근육, 인대가 긴장돼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여교사의 경우 하이힐을 오래 신는 것도 요통을 발생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하체가 앞으로 기울고 상체는 균형을 잡기 위해 뒤로 젖혀지게 되며, 이때 허리에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또 딱딱한 가죽으로 밑창을 댄 신발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신발은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을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므로 충격이 골격 전체를 통해 위로 전달돼 요통을 악화시키기 쉽다. 밑창이나 굽에 쿠션 처리를 하거나 충격 흡수 기능이 있는 패드를 깔면 문제를 줄이고 더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주로 다리가 저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조금 쉬면 통증이 잦아들긴 하지만 그것도 일시적이다. 밤에는 종아리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는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걸을 때 엉치나 다리에 통증이 심해 오래 걷지 못하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으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다시 걸으면 통증이 또 시작되는 것이다. 협착증의 경우 척추관 전체가 좁지 않고 일부분만 군데군데 좁아진다. 이럴 때는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 치료를 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좁은 부분을 깎아 척추관을 넓혀주는 ‘미세현미경 신경감압술’을 시행한다.

    평소 수업 후 쉬는 시간 동안 스트레칭을 하면서 근육의 경직과 피로를 풀어줘 근골격 질환을 예방하도록 하며, 과도한 운동은 근육통 등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 운동치료를 통한 개인별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맞춤식 운동 치료를 꾸준히 지속해 주는 것이 좋으며, 부드럽고 천천히 하는 반복적인 운동을 통한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이다.

    반성배 (창원 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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