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와 북구가 각각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사업 공모 신청을 마감한 결과, 중구와 북구가 신청서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중구는 국어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을 배출한 배경을 바탕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울산혁신도시 내 클러스터단지 5만3200㎡ 부지에 문자박물관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북구는 강동관광단지 시민안전체험교육센터 용지 인근 임야 3만㎡를 입지로 제시했다. 강동관광단지와 연계해 문자박물관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다.
시는 이들 지자체가 제시한 부지의 접근성, 개발 용이성 등을 분석해 오는 29일까지 최종 1곳을 선정해 문광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광부는 전국의 신청지를 받아 서류심사, 현지조사 등을 거쳐 7월에 최종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미 ‘직지심체요절’의 도시 청주와 출판문화단지를 갖춘 파주가 유치전에 나섰고, 울산이 가세한 상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019년까지 950억원을 들여 전체 면적 2만㎡ 규모로 전시공간, 연구시설, 국제회의시설, 체험관, 공연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광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