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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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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활어센터~서부주차장 도로확장 착공되나

사천시, 주민간담회 갖고 도시계획도로 개설 재추진 행정절차 진행
62m 구간 폭 15m로 2배 늘려… 편입 일부 소유주 “보상가 협상 거부”

  • 기사입력 : 2015-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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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부터 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업이 재추진되는 사천시 동서동 삼천포수협 활어센터~서부주차장 간 도로. /사천시/


    지난해 잠정 중단됐던 사천 동서동 삼천포수협 활어센터~서부주차장 간 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업이 이달부터 재추진된다.

    하지만 도로 확장 편입부지 4필지(300㎡) 3명의 소유주가 여전히 보상가에 불만이 높아 본격적인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해당 도로 주변에는 삼천포용궁수산시장·수협 활어센터, 각종 횟집 등이 몰려 있어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차량·도보로 왕래를 하지만 도로가 좁아 수년간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사천시는 상습 교통 혼잡 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시행으로 도시기반을 확충키로 했다. 종전 폭 8m의 도로를 두 배 가까운 15m로 확장해 총 연장 62m로 늘리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7억원(보상비 15억원)을 편성, 2017년 완공 예정으로 지난 2011년 2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이어 다음해 3월 실시계획 인가, 2013년 3월 보상 5필지 중 1필지(옛 삼천장여관)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완료했다.

    그러나 나머지 토지 소유주들이 재감정 평가에도 불구하고 옛 삼천장여관에 비해 자신들의 토지 보상가가 너무 낮다며 협상을 거부했다. 감정 평가결과 옛 삼천장여관은 도시계획상 준공업지역으로 3.3㎡당 770만원인 데 반해, 나머지 땅은 1종주거지역이어서 480만원으로 3.3㎡당 290만원이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로 개설 요구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시는 지난달 한 차례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2일 오후 4시 동서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이해 당사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재추진 필요성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토지 소유주 3명은 삼천장여관에 비해 토지 보상가가 너무 낮아 다른 지역으로 가서 조그만 점포 하나 구할 형편이 못된다며, 교통량 조사 후 결과를 놓고 다시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도시과 도시개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감정평가에 의한 보상 외에는 보상 증액이 불가능하므로 토지 소유자가 감정평가사 1곳을 추천해 재감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또 해당 도로는 국도나 간선도로가 아니어서 교통량 조사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보상가 차이가 커 쉽지 않겠지만 가능한 한 올해 말까지는 토지 소유주들과 보상 합의를 하겠다”면서 “협상이 불발될 경우 경상남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 신청을 통해 강행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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