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경제인칼럼] 사회구조, 국민 안전과 국민 행복을 말하다- 김세년((사)전국고용서비스협회 경상남도지회장)

  • 기사입력 : 2015-06-22 07:00:00
  •   
  • 메인이미지

    “너흰 늙어 봤어? 난 젊어 봤어.” 오랜만에 찾은 한 요양병원에 걸린 글이 오늘따라 더 크게 보여, 위로하러 갔다가 채찍만 맞고 왔다. 배려와 관심. 세대간 깊은 불신을 경험이 녹아 있는 인생으로 한마디 꾸짖는 것 같다. 급박하게 보도되는 일련의 소식들을 접하면서 흉흉한 민심은 유언비어를 생산하고, 사회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새삼 느껴진다. 국가재난시스템이 별 것인 양 유별을 떠는 것은 마음 아프다.

    청년 실업률 10.2%. 경력 단절여성의 37%가 일을 하고 싶지만 일자리를 못 구한다고 한다. 경남 일일 민간노동자는 약 5만명, 실업률을 2.9% 정도 해소하며 20대 비중이 5%, 30대 10% 내외로 추정된다. 떠나고 외면하고 늙어가는 직업으로 전락돼 60세 정년의 중소기업과 노동현장은 수급 불균형의 심화로 길게 15년, 짧게 10년 후의 전망은 대재앙이 예상된다. 수급 불균형의 노동력은 노동 생산성과 질을 기대할 수 없다.

    ‘노동을 하면, 가난을 대물림한다’고 혹자들은 폄훼한다. 겉멋만 추구하는 관습에 젖다 보니 관심 사각지대에 처한 열악한 계층은 관계 기관과 지도층의 구색 맞추기에 늘 빠지지 않는다. 소득이 높으면 높을수록, 사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이들의 견인 없는 사회구조는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고, 포기계층이 생겨 제2·제3의 사회안전망이 요구될지 모른다. 사회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이 곧 나라의 발전이요, 국민 모두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 해당 분야 장래는 무엇을 어디에 담아야 할까? 내면에 들어찰 자존감을 키우고 스스로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동기부여가 중요하고 구인·구직자 간 불신과 반목, 부도덕한 사고 근절, 정직하고 맑은 눈을 가진 신념을 줄 수 있는 대원칙 등 진정성을 담아야 한다.

    대형재난 후 늘 국민 안전을 말한다. 매뉴얼을 거론하고 기준을 정하는 등 한동안은 부산하게 뒷북을 친다. 별도원칙을 정한다고 법석을 떨지만, 또다른 규제로 강제하면 어색한 옷을 걸친 것처럼 거부감과 불편함으로 헛발질만 할 것이다. 국민 행복지수가 일상생활 속에 묻히도록 하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이런 사회구조를 담아야 할 것이다. 젊은 세대에 한 가지 기술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기성세대의 몫도 같이 담아야 한다.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 맡겨 평생 후회없도록 틀을 짜주는 선구자적 안목으로 반드시 견인돼야 한다.

    학벌과 행복지수는 상관관계 없다. 고차원적인 전문성, 정밀하고 세밀한 고난도의 기술을 제외하면 평범한 눈높이면 충분하다. 한 분야 명장, 장인은 하루아침에 탄생될 수 없다. 눈물겨운 역경도, 오로지 자신의 업보인 양 의지를 꺾지 않고 극복해 최고가 된 것은 희망과 비전이 있는 동기부여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수년간 공부만 하고 치열한 경쟁의 대기록을 세우는 공무원 시험. 대기업 취업을 위해 몇십 번 실패를 거듭했다는 뉴스는 젊은 세대에 물려준 우리의 우울한 자화상이다. 훌륭한 인재들을 사회 진출의 한 과정으로 치부하고, 경쟁의 사투에서 뚫고 나와야 승리자라고 인정하면, 실패한 다수는 어떻게 되겠는가? 그냥 방치하면, 국력 낭비요. 기성세대는 죄인이 된다. 6월. 역사를 바로 알아야 미래가 있듯 세대 간 배려가 있는 사회구조. 분명히 말한다. 국민 안전과 국민 행복지수의 의미를.

    김세년 ((사)전국고용서비스협회 경상남도지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