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민선 6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6) 사천시

항공·바다 ‘강소도시 사천’ 만들 터… 송포 첨단산단 추진 난제 많아

  • 기사입력 : 2015-06-30 22:00:00
  •   
  • 메인이미지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사천 종포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기공식./사천시/

    ‘시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시정 지표를 내걸고 지난 1년간 사천시정을 이끌어온 송도근 시장은 ‘인구 20만 강소도시 사천 건설! 희망과 매력이 넘치고 시민이 행복한 사천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송 시장은 지난 1년간 비효율적인 업무관행을 과감히 개선하고, 시민을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개편해 청렴도를 전국 63위에서 20위로 43계단 수직 상승시키는 등 청렴도시로 거듭나게 했다.

    특히 대한민국 미래 50년 먹을거리인 항공산업특화단지 지정 고시, 종포일반산업단지 착공,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 지정, 경남도-사천시-KAI 항공MRO사업 투자양해각서 체결, 2030 사천도시기본계획 결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국도3호선 송포교차로 개선사업 착공, 국도3호선과 국도33호선을 잇는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사업 추진, 흥사일반산업단지 연결도로 개설, 제2 사천대교 건설 가시화 등 도시기반 시설 확충에도 힘써왔다.

    하지만 송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송포 도시첨단산업단지는 국토해양부의 공유수면 매립 승인이 쉽지 않을 뿐더러 사업 타당성마저 낮아 계획대로 진행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과= 미래 성장동력인 항공산업의 사천 집중화에 행정의 주안점을 둔 한 해였다.

    시는 지난해 8월 7일 지정 고시된 항공산업 특화단지 76만9000㎡에 중소부품지원 항공R&D 지원, 공용 연구·생산장비 지원, 항공 물류시스템 구축, 항공인력 교육·육성사업 등을 추진해 표면처리시설은 2016년 11월, 물류센터시설은 2017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또 시가 총 6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영개발로 종포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착공, 30일 현재 공정률 28%인 종포일반산단은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1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천시 용현면 일원에 83만㎡ 규모의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이끌어냈다. 시는 현재 예비 타당성조사와 실시설계를 겸해 추진 중이며, 내년 하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해 2020년까지 중형 민항기 완제품과 관련부품 생산 기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간 2조5000억원 규모의 항공MRO(항공기 정비) 사업 유치를 위해 지난해 12월 23일 경남도-사천시-KAI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AI는 사천에 항공정비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경남도와 사천시는 산업단지 31만1880㎡ 적기 조성과 행정·재정적 지원 등 기업활동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도시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착수했다. 삼천포항의 진·출입구간인 국도3호선 송포교차로 개선사업을 지난달 착공, 내년 상반기 준공한다. 또 상습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국도3호선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국도3호선과 국도33호선을 잇는 국도 대체우회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천흥사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기반시설 사업으로 국비 300억원을 확보해 지방도 1001호선과 1002호선 구간(거리 15㎞)을 확장하고, 제2 가산교를 올해 말 신설한다.

    시는 또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주변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대형버스 주차장 조성사업에 착수해 주차면 40면을 확보할 예정이며,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설치사업은 지난 5월 시작해 내년 완공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민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했다. 시민 섬김 행정 실현, 교통이 불편한 취약지역 소외계층의 주민만족도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행복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희망사천택시’를 지난달부터 5개 마을에서 시범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과제= 송 시장이 송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걸림돌은 크다. 시는 국토부로부터 공유수면 매립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리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매립을 우선시하던 10여년 전의 사회적 분위기와 정부의 기조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또 15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재원조달을 장담할 수 없을 뿐더러 사업 타당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돼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시의회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송 시장은 취임 이후 견제·비판 기능의 시의회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지난 26일 정례회까지 보였다. 시의원들은 각종 시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려 하지 않고 일방통행 식으로 추진한다며 시의회와 소통 부족을 질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말 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 지역에서 제외된 축동면민들의 시청 앞 항의집회 후 가진 면담시간에 송 시장이 주민들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지난해 9월 18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의 옥상 선어 건조장과 관련해 송 시장이 용궁수산시장에 대해 비하성 발언을 했다며 시장상인회가 반발한 적도 있어 유연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정오복 기자

    메인이미지

    “초양도~각산 케이블카 하반기 착공”

    인터뷰/송도근 사천 시장

    “지금 사천시는 전국 어느 시·군보다 역동적이고 희망적입니다. 인구 20만 강소도시, 시민이 행복한 사천 건설을 위해 언제나 시민이 먼저인 시정, 시민이 먼저인 행정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지금껏 인구 12만 변방의 사천시가 항공산업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항공산업의 호기를 잡기 위해 지난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항공산업과를 신설하고, (주)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항공기업 지원 전담을 위해 ‘KAI T/F팀’을 가동하는 등 항공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항공산업특화단지 지정 고시, 종포일반산업단지 착공,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 지정 방침 확정, 경남도-사천시-KAI 항공MRO사업 투자양해각서 체결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종포산단이 가동되면 1000여명의 고용 창출과 567억원의 경제파급효과,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가 가동되면 3조5000억원 경제파급효과와 1만1000여명 일자리 창출로 사천은 명실공히 동북아의 항공산업 생산허브로 자리매김하고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G7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천은 항공산업과 함께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초양도~각산 간 2.43㎞의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에 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차별화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구 삼천포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면서 “지난 6월 실시설계를 완료, 하반기 착공해 2018년 1월이면 상업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송포동, 노룡동 일원 공유수면 75만9000㎡를 매립해 마리나 입지 환경에 적합한 해양복합레저산업과 경량항공특화 산업단지인 송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 지역은 바다생태계가 훼손된 지역으로 산단을 조성, 훼손된 자연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산실로 만들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송포 도시첨단산업단지는 2020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경량항공기 생산·연구, 컨벤션 센터, 호텔, 상업시설, 경량항공기 활주로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위그선·수상레저 R&D센터, 업무시설, 교육기관 등을 입주시켜 바다케이블카와 더불어 사천시를 명실상부한 명품 해양레저관광 도시로 부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한 후 “사업이 완료되면 3000여명 고용 창출과 3165억원 경제파급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인구 20만 강소도시 사천 건설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시장은 “시민시장실 운영으로 시민과 시장의 열린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이 직접 시장이 돼보는 체험과 시정에 대한 정보 공유의 자리가 되면서 지난 1년간 방문자가 무려 2560명에 민원처리도 312건에 달한다”며 시민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끝으로 “단시일 내 가시적으로 결과물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과정들이 주춧돌이 돼 사주(泗州, 사천의 옛 지명) 1000년 풍패지향(豊沛之鄕)의 영광을 되찾고 미래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오복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