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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도의 진실- 잃어버린 우리땅 대마도는 경상도였다

  • 기사입력 : 2015-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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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도가 언제부터 일본땅에 편입됐나? 대마도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한국땅임은 분명한데도 언제부터인가 일본땅으로 굳어졌다. 특히 일본이 독도까지 일본령에 넣으려는 야심을 보이면서 잊혀진 대마도에 대해 궁금해진다.

    대마도는 과연 누구의 땅인가. 역사적으로 본다면 한국의 점령하에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우리나라 땅이었다는 것은 기록으로 보여준다. 요컨대 삼국시대에는 광개토대왕 비문에서도 서기 400년경(광개토대왕 10) 대마도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분국이 설치돼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삼국 가운데 신라의 부족 공동체를 토대로 형성된 고대도시의 세력이 가장 강성해 8세기까지는 신라가 대마도를 지배했다는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나오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대마도는 한반도와 일본을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일본인 역시 한향지도(韓鄕之島)라 하며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 섬’ 또는 ‘한국의 섬’이라고 인식했다. 이런 것을 감안한다면 당시 일본에 거주했던 사람들이 대마도를 그들의 영토로 인식하지 않고 한반도에 속한 부속도서로 간주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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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지도 ‘동래부’ 대마도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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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도 사고에 세워진 신라 국사 박제상 순국비.

    연결관계는 한반도와 지배-종속의 관계였다. 한마디로 말하면 한반도의 국가가 주(主)이고 대마도는 종(從)의 입장이었다. 이 같은 징검다리의 성격은 13세기 들어서면서 한반도를 침략하고 대륙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왜에 의해 변화하기 시작하고, 결국 대마도는 왜구들의 본거지로 전락하고 만다.

    이에 고려 말기와 조선 초기에는 대마도에 창궐하는 왜구를 몰아내기 위해 3차례에 걸쳐 대마도 정벌을 하기도 하며, 아예 경상도에 속한 지방으로 우리나라의 영토로 만든다.

    하지만 일본의 왜구는 늘어났고 임진왜란을 맞으면서 대마도가 조선의 영향력이 약화됐다. 이때 일본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대마도가 조선과의 주종관계에서 탈피하게 된다. 이어 조선과 일본 사이에서 양속관계를 유지하다 주종관계가 일본으로 바뀌면서 조선의 땅이라는 것이 희박해지게 된다.

    조선 정부도 척박한 땅으로 치부하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이를 꿰뚫은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계기로 대마도에 이즈하라 현을 설치하고, 1876년 나가사키 현에 편입시킨다.

    지리학을 연구한 한문희·손승호 저자가 ‘대마도의 진실’이라는 책을 펴내고 대마도가 왜 우리 땅, 우리 섬인지를 역사적 관점뿐만 아니라 지리학적(자연·인문지리) 관점을 통해 밝히고 있다. 거리, 지명의 유래, 풍토, 생활, 연혁 등 대마도가 지리적으로 왜 우리 땅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한반도의 역사가 새겨진 흔적을 고대, 중세, 근·현대에 걸쳐 나열했으며, 고지도에 새겨진 대마도가 어떻게 표현돼 있는지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책에서는 ‘백두산은 머리, 대관령은 척추, 대마도와 제주도는 양발이다’라고 표기하고 있다.

    1750년대 제작된 해동지도(海東地圖), 대동총도(大東摠圖)에 포함된 설명문을 인용, ‘백두산은 머리이고 대관령은 척추이며 영남 지방의 대마도와 호남 지방의 탐라(제주도)를 양발로 삼는다”라는 내용을 담아냈다. 국토를 살아 있는 생명체로 간주해 한반도를 인체에 비유한 우리 선조들의 유기체적 국토관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들은 “대마도가 우리 땅임을 주장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포기할 수 없으며 지금부터라도 영토의식을 고취하고 우리의 옛 땅인 대마도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대마도를 일본에 어떠한 형태로도 넘겨주거나 양도한 적이 없으므로 더욱 되찾아야 할 섬이라고 덧붙였다.

    한문희·손승호 공저, 푸른길  간, 2만5000원 

    전강준 기자 j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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