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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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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청소년 척추측만증 주의보

  • 기사입력 : 2015-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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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학년도 수능이 이제 100일 정도 남았다. 수험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척추가 구부러진 자세로 공부를 하고, 쉬는 시간에도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여가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보면 자연스레 자세가 흐트러지고, 척추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렇듯 생활습관으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흔히 보이는 질환이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서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이유는 여학생의 경우 뼈를 붙잡아 주는 인대가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를 봤을 때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골반이 기울어진 경우, 무릎을 펴고 상체를 앞으로 숙였을 때 좌우 등 높이가 다른 경우, 사진을 찍을 때 항상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져 나오는 경우, 신발 밑창이 서로 다르게 닳을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별다른 통증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초기에 불편함이 없다고 방치할 경우 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스크의 조직이 삐뚤어진 채 불균형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아 손상이 빨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으로 인해 장시간 같은 자리에서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어 주의력 산만, 성적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척추측만증은 무엇보다 예방이 필수다. 척추를 바로잡기 위해선 생활습관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시키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측만증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이나 운동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X-ray 검사상 옆으로 휜 각도가 20도 이하일 경우 보존적 치료를, 20~40도 사이일 경우 보조기를, 40도 이상 넘어갈 경우 나사못고정술과 같은 대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10세를 전후한 시점부터 부모는 검사를 통해 아이의 척추건강을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엉덩이가 의자 끝 부분에 닿도록 깊숙이 앉으며 등 전체가 의자 등받이와 밀착되도록 해야 한다. 의자 등받이에 척추의 S자 형태를 받쳐주는 만곡이 없다면 허리 부위에 쿠션이나 수건을 말아 끼우고 앉는 것도 좋다. 50분에 한 번씩 몸을 가볍게 움직이고,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걷기 편안한 복장으로 평지를 20~30분 정도 가볍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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