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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 산업과 경남 미래 50년 사업- 김태영(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 기사입력 : 2015-1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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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Davos)에는 전세계 3000여명의 정재계 리더들과 석학들이 참여하여 세계가 당면한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y Forum) 연차 총회, ‘다보스 포럼’이 개최된다. 2015년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 전 세계 140여 개국 정부 대표 및 기업인이 참석했고 2014년에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기조연설을 했었다.

    5명의 직원을 포럼에 등록할 수 있는 전략파트너의 경우 연회비가 60만 프랑(6억8000만원)에 이르고 포럼기간 동안 호텔, 식당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이유는 ‘제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Fear of missed out)’를 느낄 만큼 새로운 정보 획득, 유명인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취리히 공항에서 열차로 3시간 거리의 인구 1만2000명 작은 시골마을 다보스가 어떻게 이런 엄청난 포럼을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일까? 스위스가 중립국이기 때문에 각국 정상의 평화협상 장소로 활용된 이점도 있었지만 1971년부터 지역 학회에서 출발해 45회까지 특화 컨벤션으로 발전시켜온 정부, 학계, 업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보스 포럼을 MICE산업이라 한다. MICE산업이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 Event)를 지칭하며 다보스 포럼의 성공사례처럼 그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전 세계 MICE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1조612억달러에서 2017년 약 1조5000억달러로 연평균 7.1%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항공, 숙박, 식음료, 장치 등 관련산업과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고 일반 관광객에 비해 2.8배 높은 지출규모, 일자리 창출효과가 뛰어난 고부가가치 창조형 서비스 산업이다. 특히 지식교류에 큰 역할을 하며 개최도시와 국가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측면은 매력적인 요인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포상관광은 2014년 10만t급 이상의 대형 크루즈선으로 암웨이 중화권 직원 1만8000명이 13일 동안 부산, 제주, 여수 등을 방문하여 400억원을 지출한 것과 2015년 중국 톈스그룹 임직원 6400명이 프랑스 니스를 9일 동안 방문하면서 245억원을 지출한 것처럼 관광산업의 신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MICE산업이 관광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면서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산업성장과 궤를 같이하면서 산업발전의 수단으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컨벤션은 신지식을 생산·유통하는 채널로서, 전시회는 첨단기술과 산업정보를 통해 교역 확대의 수단이 되고 있는데 지속적 산업발전을 위해서 MICE산업의 역할이 한층 중요시되는 추세다.

    한국의 MICE산업은 서울, 부산의 양강구도이고 그 외 대다수의 지자체들이 컨벤션센터와 뷰로를 중심으로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 한 축을 이루고 있으나 아직 산업규모 및 실적은 미미한 실정이다. 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과 전망이 밝다고 생각되는 것은 MICE산업이 산업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경남의 미래 먹거리인 경남미래 50년 핵심사업인 기계융합, 항공우주, 참단나노융합, 조선해양플랜트, 항노화바이오, 진해글로벌테마파크 등은 MICE산업과 성장을 같이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개최된 ‘제2회 나노피아 국제 콘퍼런스와 전시회’, 12월 26~2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5 항노화산업박람회’는 이를 잘 설명해 준다.

    작은 시골마을의 학회가 세계적인 포럼이 될 수 있듯이 경남도, 학계, 업계가 힘을 모아 경남미래 핵심사업 특화 컨벤션을 한국형 다보스 포럼으로 육성하기를 기대한다.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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