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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협-경남신문 공동기획] 쌀 소비 늘리자 (중) 판매 확대 대책은 쌀 소비 늘리자

쌀빵 개발해 재고 줄이고 시장 개척해 판로 넓히자
중국과 양해각서 체결해 진출 성사
쌀 원료 전병·과자 등 가공품 개발

  • 기사입력 : 2015-1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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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농협 관계자들이 ‘농업인의 날(11월 11일)’을 맞아 지난달 6일 경남농협 앞 농산물직거래장터에서 ‘가래떡데이’ 행사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소비 감소와 재고 급증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쌀 생산농가들이 6년 연속 풍년으로 인해 또 다른 위기를 맞자 농협과 당국, 정치권이 다양한 쌀 소비 확대 대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우리쌀을 브랜드로 만들어 수출하거나, 쌀 가공식품을 만들어 수출한다는 복안도 추진되고 있다.

    ◆쌀 중국수출로 판로 확대= 농협은 쌀 공동브랜드인 ‘K-RICE’를 활용해 수출 활성화를 추진, 쌀 재고 해소와 판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로 했다.

    국산 쌀은 식물검역상의 사유로 그동안 중국 수출이 불가했으나 지난달 31일 ‘한·중 수입 및 수출용 쌀의 검역검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서명이 이뤄짐으로써 농업인의 오랜 숙원이었던 국산 쌀(현미 포함)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빠른 시일 내 대중국 쌀 수출을 실현시키기 위해 올 말까지 대중국 쌀 수출을 위한 국내 규정을 마련하고 중국 수출용 쌀 가공공장 및 보관창고에 대한 중국 측의 현지실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진국 경남농협 본부장은 “최근 3년 평균 중국의 쌀 소비량은 1.0%, 수입량은 4.9% 정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국산 쌀의 중국 수출 전망은 밝다”고 소개했다.

    앞서 농협은 쌀 소비 확대 붐 조성을 위해 다양한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경남농협의 경우 설과 추석 명절에 귀성객을 대상으로 고향쌀 팔아주기 캠페인, 등굣길 학생들 대상 아침밥 먹기 캠페인(얘들아! 밥 먹자), 경남농협 대표 쌀(15개) 판매 확대를 위해 대도시 특별판매전 추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쌀 가공식품 확대 대책= 경남도 등 도내 지자체들은 도내에서 생산된 쌀을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가공식품 추진계획을 보면 쌀을 주원료로 만드는 전병, 과자, 빵, 빵가루 등을 수출품목으로 발굴, 수출한다는 것이다.

    도내 한 식품업체의 빵가루를 대상품목으로 우선 선정하고 미국의 대형 유통회사와 수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농협은 쌀을 가공한 떡을 만들어 각종 기념일과 연계, 떡 가공식품 애용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매년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학생들 대상으로 ‘백설기의 날’을 만들어 전통 백설기 떡을 나눠주고 있으며, 농업인의 날인 매년 11월 11일을 ‘가래떡데이’로 지정, 가래떡을 나눠주며 쌀 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정치권 대책= 정부와 정치권은 FTA 체결로 쌀 수입이 불가피해진 만큼 ‘무역이득공유제 법제화’ 실현 등 FTA 체결 수혜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농업인과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주정용, 가공용 확대를 통한 쌀소비를 위해 정부 비축용 2012년산 쌀을 주정용으로 공급하는 방안 모색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 주류업계에서 주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은 20만t가량으로 파악된다.

    비축된 쌀 중 오래된 쌀은 식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사료용 전환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도 많다.

    농협 관계자는 “국민 정서적 거부감이 많으나 일본의 사례를 보면 향후 사료용 전환도 고려해 볼만하다”면서 “농협중앙회와 일본농협(JA)이 사료용 쌀 재배 전환 등 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이달부터 협약을 맺어 공동연구에 들어갔기 때문에 곧 가시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쌀 중요성 교육해야= 쌀 소비 확대 대책은 학생들의 쌀에 대한 인식과 맞물려 있다. 요즘 학생들 다수가 아침밥을 먹지 않는 등 쌀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교육적인 대책으로 교과서에 쌀 재배가 우리에게 주는 순기능(자연경관, 재배 방법, 영양 섭취, 건강 유지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등재해 쌀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주문이 많다.

    특히 쌀을 매개로 하는 식사자리는 바로 밥상머리 교육의 장이며, 자녀와의 소통의 장 역할도 하기 때문에 아침밥 먹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자는 여론이 강하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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