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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겨울철 척추압박골절

  • 기사입력 : 2016-0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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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내린 눈은 금세 꽁꽁 얼어 공포의 대상인 빙판길로 변해버린다. 이로 인한 낙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통계적으로도 11월부터 2월까지 요통 환자가 급증하는 편이고 대부분 노년층, 중장년층에서 발생한다. 겨울철 대표적 척추질환인 척추압박골절에 대해 살펴보자.

    척추압박골절은 움직임이 많아 압력을 주로 받는 요추와 흉추가 만나는 부분 근처에서 흔히 발생한다. 다치는 순간부터 급격한 통증을 호소하여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힘들게 된다. 다른 질환과 다른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누워서 돌아눕기 힘들고, 누운 상태나 앉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힘들며 등이나 허리를 가볍게만 두드려도 굉장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또 하나 특징적인 증상은 일어서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일단 일어서면 어느 정도의 보행은 할 수 있게 된다. 외래에서 진료를 보다보면 걸어서 진료실을 들어오는 경우가 의외로 제법 된다.

    이런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과 같은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심해진다. X-ray상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압박 여부를 어느 정도 확인할 가능성은 있지만, 초기에는 거의 확인이 잘 되지 않아 MRI로만 확인이 가능하다.

    일단 충분한 안정과 함께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과 같은 간단한 치료로 시작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중증도 이상의 압박골절인 경우라면 척추체성형술 등의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보통 2주 이상의 안정 가료 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거나 압박이 진행되면 척추체성형술을 하게 된다.

    척추체성형술은 골절이 일어난 척추 뼈에 인공뼈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로 피부 절개 없이 국소마취 후 특수 주삿바늘을 이용해 시술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동시에 여러 부위의 척추 뼈에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시간이 20분 정도로 짧고 부작용도 적어 고령의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노년기에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은 약해진 뼈가 원인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예방이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미리 대처한다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산책, 자전거타기, 수영 등 지구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신호동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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