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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야구 읽어주는 남자 (8) NC 스프링 트레이닝 취재기(상)

빡신 일정에 쇼핑(?)도 제대로 못하다

  • 기사입력 : 2016-03-09 1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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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지난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NC 다이노스 스프링트레이닝 '서부행진'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저와 사진부 김승권 기자는 17일 오전 6시30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11시30분 인천공항 도착 후 출국심사와 면세점 쇼핑을 거쳐 오후 2시40분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습니다. 비행에 앞서 인천공항까지의 5시간도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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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7일(미국 현지시간) 오전에 공항 도착후 NC 다이노스의 훈련장인 UYA 컴튼에서 김경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필자./김승권 기자/

    처음으로 가는 미국이어서 다소 설레기도 했다는 점은 숨기지 않겠습니다. 일본, 중국을 각각 2번씩 다녀오긴 했지만 10시간 넘는 비행은 처음이었으니까요. 취재를 준비하면서 ESTA(VWP 프로그램에 따른 미국 전자여행허가제 사이트, 비자면제 프로그램 안내)를 처음 신청하기도 했고요. ESTA는 여행사에서 대행 신청도 해 주지만 본인이 인터넷으로 직접 할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ESTA 공식신청 링크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보통 파워링크에 나오는 허가신청, 신청대행사이트, 허가신청센터는 대행하는 기관도 아니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챙겨 요금은 훨씬 비쌉니다. ESTA 신청 비용은 14달러입니다.

    장시간의 비행을 해 보지 않았기에 얼마나 피곤할지, 17시간의 시차가 어떤 영향을 줄 건지 미처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죠. 딱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만일 17일이 아닌 16일에 출발했더라면 선수단의 휴식일이었기에 미국에 도착해서 하루 쉴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한국에 돌아오니까 들더군요.

    잠시 깨알같은 자랑. 제가 탄 비행기는 495명이 탑승하는 에어버스 A380이었습니다. 운좋게도 2층 비상구 앞에 자리를 배정받아 비교적 편하게 미국으로 향할수 있었습니다. 다리도 펴고, 화장실 가는 것도 옆 사람 눈치보지 않고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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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으로 향할 때 앉았던 비상구 앞 자리. 창가 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다리도 편하게 펼 수 있었고, 화장실 이동도 자유로웠다. 난생 처음 에어버스를 탔고, 2층 이코노미석에 앉아서 미국으로 갔다./권태영 기자/

    17일 오전 8시40분(미국 현지시간) 도착해서 바로 선수들이 훈련하는 UYA컴튼으로 갔습니다. 컴튼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는 한 도시로 로스앤젤레스의 위성도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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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선수들의 고열량 점심 식사./권태영 기자/

    김경문 감독에게 인사 후 선수들이 잠시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김 감독과 같은 자리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고기와 튀김류, 그리고 고깃국까지. 선수들이 먹는 고열량 식사에 살이 찌는 건 시간 문제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죠. 제가 기사(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172812)에서 쓰기도 했지만 선수들은 엄청난 훈련을 소화하기에 고열량의 식사는 필수일 수 밖에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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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7일(미국 현지시간) 오전에 공항 도착후 NC 다이노스의 훈련장인 UYA 컴튼에서 김경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필자./김승권 기자/

    17일 마이너리거 연합과의 경기는 3-3으로 비겼습니다. LA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날씨가 맑았는데 경기 중 비가 조금 내렸어요. 경기 후 김 감독에게 비가 왔는데 경기를 계속 진행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한국에서도 이 정도 비가 오면 경기를 한다. 경기에 큰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계속 했다"고 설명하더군요.

    첫날 점심 먹고 연습경기를 지켜볼 때 4~5회까지는 괜찮았는데, 경기 중반을 넘어서니까 서서히 눈이 감기더군요. 그래서 이 날은 연습경기 결과와 시애틀에서 온 팬 이야기 등 간단한 기사만 송고했습니다.

    이 비는 18일 새벽까지 내렸습니다. 18일은 현지에서는 목요일이었지만 한국에서는 19일로, 저희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 시점이었죠. 마이너리거 연합과 2차 평가전은 경기장 사정으로 취소됐습니다. 이날의 비는 20일 kt와의 평가전 장소도 바뀌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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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몰이 아름답다는 숙소 근처의 레돈도 비치./권태영 기자/

    본의아니게 저희도 휴일을 맞아서 오전에는 레돈도 비치를 다녀왔으며, 오후에는 인근 쇼핑몰을 다녀왔습니다. 숙소에서도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고, 미국에 온지 이틀 밖에 안 되는 날이어서 선배와 저는 아무 것도 안 사고 쇼핑몰에서 나왔습니다. 당연히 다시 올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쇼핑몰을 몇 번 스쳐지나쳤지만 다시 가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는 미국에서 렌트를 따로 하지 않고 홍보팀 신세를 졌기에 바쁜 일정 속에 가자고 부탁하기 어려웠습니다. 쇼핑을 하지 않고 돌아온 건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쇼핑을 못하면서 얻은 교훈은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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