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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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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신약 LMTX, 임상시험서 환자 15%에 획기적 효과

영국 에버딘대학 의대 박사 개발
치매 증상·뇌 위축 진행 크게 억제

  • 기사입력 : 2016-07-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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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LMTX가 임상시험에서 참가 환자 중 15%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획기적 효과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 뉴스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영국 애버딘 대학 의과대학 노인정신과 전문의 클로드 위시크 박사가 개발한 이 신약은 경증 내지 중등도 치매 환자 891명(평균연령 70.5세)을 대상으로 15개월에 걸쳐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135명에게서 치매 증상과 뇌 위축(brain atrophy)의 진행을 크게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전체 참가 환자의 15%인 이들은 위약이 투여된 다른 환자들에 비해 치매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가 85% 느렸다.

    또 MRI 스캔 결과 뇌 위축의 진행 속도도 대조군에 비해 38%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례가 없는 효과이며 특히 뇌 위축이 지연된 것은 최초라고 위시크 박사는 강조했다.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 환자들은 모두 이 신약이 단독 투여된 그룹이며 나머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은 모두 이미 복용하고 있던 아리셉트, 나멘다 등 다른 치매약과 신약을 병행 투여한 그룹이라고 그는 밝혔다.

    아리셉트 같은 기존의 치매약들은 단순히 치매 증상을 완화시킬 뿐 치매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는 약이 아니다.

    위시크 박사는 환자의 15%에게서 획기적인 효과가 나타났는데 나머지 환자들에게 효과가 없었던 것은 다른 약을 함께 복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약들이 신약의 효과를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르면 내년에 이 신약의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4년 후에는 영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그는 전망한다.

    이 신약은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경세포의 두 가지 단백질 이상 중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치매 신약 임상시험 결과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알츠하이머병학회 2016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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