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다시 고조하고 있다.
중국 선박이 센카쿠 열도에 대거 접근하고 일본 정부가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 며칠째 반복되는 가운데 강경론이 머리를 드는 등 충돌이 우려된다.
지난 5일 중국 해경국 선박과 중국 어선이 일본이 자국 영해로 규정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 인근 수역에 함께 접근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정부 선박과 어선이 동시에 이 해역에 진입한 것이 처음이라고 파악하고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비슷한 상황은 7일까지 사흘 연속 반복됐다. 7일에는 일본 정부가 접속수역(12~24해리<22~44㎞> 구간)으로 규정한 해역에 해경국 선박을 비롯한 중국 정부 측 선박 13척이 진입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직후인 2012년 9월 18일 중국이 12척의 당국 선박을 보낸 것보다 많으며 역대 최대 규모다.
센카쿠 열도 주변에는 중국 어선이 함께 등장했다. 6일에는 약 230척이었으며 7일에는 이보다 많은 300~400척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외무성 종합외교정책국장이 7일 주일중국대사관 공사에게 2차례 항의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이에 맞섰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센카쿠 열도 일대를 전담하는 순시선 외에 다른 순시선을 추가로 동원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