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에서 2년가량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실종기 수색작업을 벌이던 선박 3척 중 1척이 11일 완전히 철수한다고 호주 당국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4년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항공기가 사라진 실종사고는 항공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로 남게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수색 실무 작업을 총괄해온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수색작업을 펴온 네덜란드 퍼고(Furgo)사의 ‘퍼고 디스커버리’호가 이날 수색 현장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 선박은 호주 당국과 퍼고사 간 계약에 따라 2014년 10월부터 과학자와 선원, 기술자 등 약 30명을 태우고 수색활동에 참여해 왔으며 이번에 현장을 떠나 정기 점검을 받게 된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중국 등 3국은 호주 서부 인도양의 12만㎢를 실종기 추락 예상 지역으로 설정하고 수색을 진행해 왔다. 이제 남은 수색 대상지는 1만㎢도 채 되지 않는다. 이 선박의 철수에 따라 나머지 구역은 퍼고사의 또 다른 선박 ‘퍼고 이퀘이터’(Furgo Equator)호와 중국 선박 ‘둥하이주 101’(Dong Hai Jiu 101)이 맡는다.
호주 등 3국은 최근 “새로운 증거가 없는 만큼 12만㎢에 탐색이 끝나면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천명한 상태다.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실종기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가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켰고 실종기는 현 수색 구역 밖에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호주와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연합뉴스